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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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월드 저널리즘 프레퍼토리 스쿨 박준 군

2014-09-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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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 교량역할 하고 싶어요”

▶ 야구.농구.축구.수영 주전선수 단골 출전 만능 스포츠맨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지난주 월드 저널리즘 프레퍼토리 스쿨(WJPS) 신입생으로 입학한 박준(10)군은 만능스포츠맨이자 팔방미인이다. 박군은 ‘가톨릭 유소년 기관’(Catholic Youth Organization, CYO)에서 주최한 뉴욕 야구대회에 베이사이드팀 소속으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수십 경기를 치루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결승전이 아닌 본선 경기에서 박군이 번트를 노린 것이 3루타가 돼 타점을 기록했던 것이다.

“모든 운동을 좋아하지만 야구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간 것은 값진 경험”이라며 “결승까지 여러 경기를 치렀지만 번트가 타점이 된 것은 기대치 못한 만큼 기쁨이 더욱 컸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야구 뿐 아니라 농구와 축구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나타내고 있다. 골키퍼로, 가드로 매년 CYO대회에 주전 선수로 단골 출전하고 있으며 베이사이드 수영팀 소속으로 수영 경력만 5년. 지난해부터는 골프를 시작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1년 전에는 기타를 시작,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를 가장 즐긴다는 박군은 PS159를 졸업할 당시 기타 우수 연주자로 상을 수상했다. 또한 강한 책임감과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인정받아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상을 받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우수한 학업 성적과 친화력 넘치는 성격으로 친구들과 선생님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소년이다.

1학년 때부터 보이스카웃 소속으로 커뮤니티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배운 박군은 자신의 용돈을 모아 아이티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한 따뜻한 마음의 소년이다. 특히 지난여름 미시간에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을 방문했던 기억은 가슴속에 오래도록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박군은 “버스를 타고 일주일이 걸려 도착했지만 인디언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피곤한 줄을 몰랐다”며 “같이 게임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음식도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고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웃을 돕고 더욱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박군의 꿈은 어서 자라서 한국과 미국의 교량역할을 하는 것이다. 박군은 “언젠가는 한국을 방문,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언어가 달라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한다면 한국과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년째 롱아일랜드 한국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박군은 지난 학기까지 줄곧 개근상을 수상한 노력파다.

지난봄에는 한국학교 소속으로 첫 도전, 미 동북부 지역 한국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제14회 미동북부 어린이 동요대회’에 출전 ‘연날리기‘와 ‘보름달‘을 열창하기도 했다.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박군은 박대진 황성미씨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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