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 직후 이별’ 감동 실화 책으로 발간
2014-08-30 (토)
미국과 프랑스로 각각 따로 입양됐다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25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면서 지난해 큰 화제를 뿌렸던 한인 쌍둥이 자매의 감동적인 상봉 스토리가 마침내 책으로 엮어져 나온다.
올해 10월30일부터 서점가에 본격 선보일 이 책은 ‘출생 직후 이별(Separated @ Birth)’이란 제목으로 ‘재회한 쌍둥이 자매의 실화 러브 스토리(A True Love Story of Twin Sisters Reunited)’란 부제를 달고 있다.
뉴욕의 펭귄 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부산에서 출생한 후 3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된 아나이스 브로디에(Anais Bordier·한국명 김은화)가 영국 런던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친구로부터 유튜브 동영상에 자신과 매우 닮은 아시안 배우가 있다는 말을 듣고 확인에 나서는 시점을 시작으로 기적적인 상봉이 이뤄진 후 혈육의 정을 나눠가기까지 그간의 모든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아나이스가 찾아낸 자신과 닮은 배우는 바로 같은 시기에 미국 뉴저지로 입양돼 현재는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배우로 활동하며 영화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사만다 푸터맨(Samantha Futerman·한국명 정라희)이었다.
총 19장(Chapter)으로 300여쪽에 이르는 이 책은 자매가 1인칭 화법으로 그간의 과정을 1인칭 화법으로 차례로 써내려간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세세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던 자매는 올 초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매로 최종 판정을 받았고 화상 통화로 연락하다가 런던과 뉴욕을 오가며 운명 같은 상봉 후 혈육의 정을 나눠왔다. 뿌리를 찾으려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등 자매의 감동적인 상봉 스토리는 다큐멘터리로 촬영되기도 했다.
이 책은 특히 독자로 하여금 입양을 둘러싼 가족 문제를 되짚어보게 하는 동시에 생판 모르던 전혀 다른 두 입양 가정이 또 다른 하나의 가족이 되는 모습으로 큰 감동도 전해준다. 또한 출생 직후부터 따로 떨어져 살았더라도 쌍둥이는 많은 공통점을 안고 성장한다는 다양한 관련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실제 사례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이다. ▲ISBN: 978-0-399-16816-1(하드커버 $26.95)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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