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V·DTI완화, 금리인하’ 호재,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한몫
부동산 회복 기대감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푼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내리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활기가 맴돌고 있다.
특히 부동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평가됐던 동북권과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많은 동남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이 한 주간 동안 무려 0.15%가 올랐다.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와 0.21%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외 송파는 0.09%, 서초구는 0.06%가 올랐다. 이 중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오름세가 뚜렷하다.
서울 강남 아파트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대치동 은마 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6월 8억1,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7월에는 무려 6,000만원 이상이 올라 8억7,250만원에 거래됐다. 그 외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전용 60㎡는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6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2008년 이후 장기간 침체로 주택시장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만큼 저평가됐던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의 집값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북권은 한 주간 동안 0.03%가 오른 가운데 동대문구 0.08%, 강북구와 성북구 등이 각각 0.04%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 뉴타운 8단지 전용 84㎡가 지난 6월에 최저 4억7,500만원에서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말에는 5억6,000만원,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1단지’ 전용 59㎡는 6월 3억2,6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3억4,800만원으로 껑충 뛰어 거래됐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9㎡는 6월 3억2,300만원에서 7월에는 3억4,200만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동남권과 동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정부 정책 효과는 물론 그동안 지체됐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사업 탄력을 받으면서로 분석된다”며 “강북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등 동북권의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전셋값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값싼 동북권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