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인의 예찬
2014-08-27 (수) 12:00:00
외롭게 먼 길을 걸어온 여인이 있습니다.
사슴이 어린 새끼들을 거느리고
황무지의 넓은 벌판을 지나
험난한 산골짜기를 넘고 넘어서…
살벌한 6.25 전쟁 속을
헤쳐온 남다른 여인
억센 고난과 비 바람 속에서도
굶주림을 이겨내며
쪼란 쪼라한 사 남매를 키워 온
좌절하지 않은 여인
그 마음속엔 깊이 심은 십자가가 있었기에…
어느덧 세월이 흘러 흘러
훌륭히 키워 온
장성한 자식들
황홀한 쌍쌍의 새떼들처럼
짝지어 모두 떠나가고…
바라만 보는
흐뭇한 행복감에 젖어
행복해하는
고독의 백발의 여인
지금도 천성에서
무릎으로 기도 하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