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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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학생들에 희망을”

2014-08-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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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바이얼린 강습 ‘사랑의 바이올린’ 강문선 뉴욕지부장

“여건이 어려운 미주 지역 학생들에게 바이얼린 연주의 꿈을 심어주고 싶어요.”
글로벌 비영리재단 ‘사랑의 바이올린’의 뉴욕지부장 강문선(사진)씨는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무료 바이얼린 강습<본보 7월15일자 A9면>을 앞두고 설렘과 기대감이 앞선다.

10년전 한국에서 설립된 ‘사랑의 바이올린’은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여건상 교습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악기는 물론 레슨을 무료로 제공하는 단체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는 뉴욕지부를 통해 올해부터 프로그램 참가 학생 모집에 들어가 내달 14일부터 14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강 지부장은 "프린스턴대학 재학 시절 재단 설립자인 최혜경 대표의 가족들을 알게 되면서 이번에 뉴욕지부장 자리를 부탁받았다"며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만큼 과연 잘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지부장은 그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첼로를 시작한 음악인으로서 음악 교육 지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6세 때 첼로를 잡기 시작한 강 지부장은 10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을 하면서 음악계에 데뷔했다. 10세의 나이로 미국에 온 첫 해에 뉴욕타임즈가 주최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카네기 메인홀에서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바 있고 줄리어드 프리칼리지에서 8년간 우수 학생으로 두각을 나타낸 졸업생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배우는 것은 본인의 노력 뿐 아니라 이를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악기와 레슨비 부담으로 재능이 있음에도 악기 배우기를 도중에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

첫 프로그램을 통해 악기 배울 기회를 얻게 된 14명의 학생들은 줄리어드 프리칼리지와 메네스 음대 교수이자 음악 감독인 정클잎 바이얼리니스트와 줄리어드음대 석사인 강지선 바이얼리니스트 등 강사로 나선 쟁쟁한 실력의 연주자들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무료 지도를 받게 된다.

강 지부장은 "처음인데도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컸다"며 "더 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후원이 더해져 더 많은 학생들이 걱정 없이 악기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참가 신청과 후원은 지속적으로 받을 예정이며 관련 문의는 전자우편(love.violin.usa@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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