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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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L.I. 해프 할로우 힐스 고교 이영훈 군

2014-08-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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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눈높이 맞추는 의사될래요”

롱아일랜드 해프 할로우 힐스 고교 이스트에 재학 중인 이영훈 군은 외과전문의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특히 뼈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각오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 남달리 뛰어난 이 군은 학교 수학클럽 ‘Mathlettes’와 과학클럽 ‘Science Olympiad’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등생.

존스 홉킨스 대학의 ‘CTY(Center for Talented Youth)’와 스토니브룩 병원의 ‘SARAS(Science and Research Awareness Series)’, ‘바이오 텍 캠프’에도 꾸준히 참가하며 전문의가 되기 위한 기초지식들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롱아일랜드 소재 노스 쇼어 LIJ 헌팅턴 병원 자원봉사자로 매주 수요일 2시간씩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을 돌보는 일도 하고 있다. 이군이 돌보는 환자는 15~20명이다.

이군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환자들의 필요를 환자들의 눈높이에서 알아내는 전문의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학교 리서치 프로그램 수업도 듣고 있는 이군은 최근 스토니브룩 병원 ‘바이오 텍 캠프’에 참가, ‘알츠하이머 예방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군은 내년 전국 학생 과학경시대회인 ‘지멘스’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어도 유창해 ‘내셔널 스패니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이군은 학교 ‘KEY CLUB’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참여와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음악 특히 바이얼린에 재능을 보이고 있다. 3학년 때 처음 바이얼린을 잡은 이군은 현재까지 줄리어드 음대출신 바이얼리니스트 김지원 선생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군은 매네스 음대 예비학교에서 바이얼린을 배운 실력파로 ‘Tri M 뮤직 아너 소사이어티’와 ‘롱아일랜드 스트링 페스티벌 어소시에이션’, ‘서폭카운티 뮤직 에듀케이터 어소시에이션’ 멤버로 활동했다. 또한 메트로 유스 오케스트라와 제미나이(Gemini) 유스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NYLO(음악감독 김경수)와 학교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다. ‘서폭카운티 뮤직 에듀케이터 어소시에이션’에서는 지난해 악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NYLO 활동을 통해 지난해 대통령 자원봉사상 동상을 수상했다.

이군은 “튀는 것보다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독주보다 합주(앙상블)를 좋아하게 됐다”며 “클래식 음악, 특히 여러 악기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 앙상블’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테니스를 좋아해 이틀에 한 번은 꼭 코트에 나간다는 이군의 테니스 실력은 선수급이다. 2학년 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는데 8학년부터 학교 테니스팀 주니어 대표로 선발됐고 10학년부터 학교 대표(HHH Varsity)로 선발돼 성적우수 선수로 스칼라십 어워드까지 받았다. USTA 대회 12~14세 분야 1급이다. 태권도는 1단.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이군은 웨스트버리와 딕스힐에서 성장, 체스넛 힐스 초등학교와 웨스트 할로우 중학교를 나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가족과 함께 베이사이드 성당에 출석하고 있다. 역할 모델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제레미 린 NBA 농구선수 2명이다. 요요마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음악가며 제레미 린은 공부와 함께 자신의 꿈을 모두 이룬 인물이란 설명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작은 아버지 존 리 치과전문의.

이군은 “어려운 상황들을 모두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신 작은 아버지가 가장 존경스럽다”며 작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군은 제임스 리, 이송희씨 슬하의 2남중 장남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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