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 수준으로 살 수 있는 경기도 내 아파트가 125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주상복합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인 3억1,519만원(7월 말 기준)보다 매매가가 낮은 경기 아파트는 전체 187만90가구의 67.1%인 125만5,29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로 매매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세에 머무르려는 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전세지수는 2012년 8월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경기 아파트 매매지수는 2011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13년 9월 살짝 반등했으나 회복세가 더디다.
경기도 지역 중에서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 저렴한 가구가 많은 곳은 고양시였다. 총 19만471가구 중 12만6,020가구가 서울 평균 전세가로 매입 가능했다. 삼송 및 행신2지구를 비롯해 덕이·식사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에 공급이 계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수원 12만1,961가구 △남양주 8만3,208가구 △용인 7만9,289가구 △의정부 7만1,017가구 △부천 6만8,637가구 △안산 6만7,952가구 △시흥 6만6,908가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