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유학생 학대사건 계기 뉴욕주 상.하원 법안 추진
폴린 추(왼쪽부터) 중국학부모협회장과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 권현주 뉴욕교사회 이사장, 론 김 주하원의원이 조기유학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온 조기유학생들에게 신체적 및 정신적 학대 행위를 가한 혐의로 퀸즈 한인보습학원 관계자들이 체포된 사건<본보 8월6일자 A1면>을 계기로 뉴욕주의회가 보습학원 교사와 유학생 가디언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토비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보습학원 교사나 유학생 가디언, 홈스테이 업주 등은 아이를 돌보는 직업임에도 주차원의 관리감독 체계는 매우 허술한 상태”라며 보습 학원이나 홈스테이에서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엄격한 법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상·하원교육위원회에 소속된 이들 의원은 현재 법안의 초안을 마련한 상태로, 앞으로 교육 관계자 등과 면담해 다음 회기까지 법안을 완성해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마련된 초안에는 모든 보습학원 교사와 유학생 가디언, 홈스테이 업주에 대해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등 관린 감독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사실이 밝혀질 경우 강력한 처벌을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한 뉴욕한인교사회 권현주 이사장은 “학교 교사들은 엄격한 신원조회를 거쳐 임용된다”고 전제한 뒤 “이는 주정부가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에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조기유학생을 위탁 관리자들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기유학생 학대 혐의로 기소된 퀸즈 리틀넥 소재의 크라운아카데미의 원장 채모(35·여)씨와 직원 박모(34·여)씨는 11일 추가 피해를 주장하는 H모(16)군으로부터 추가 고발을 당했다. 이에 앞서 H군은 뉴욕시 아동보호국(ACS)의 요청으로 자신의 폭행 피해사실과 함께, 9~11세 사이의 어린 조기 유학생들에게 가해진 폭행 사건에 대한 목격담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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