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이 소폭 과대평가됐으며 앞으로 수년간 집값 상승이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OA 메릴린치 채권 전략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택 가격이 가계소득 수준을 감안한 적정시세보다 약 9.7%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2016년쯤 정점을 이룬 뒤 소폭 하락과 정체 현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올해 주택 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 5% 오르고 내년에는 상승폭이 약 3%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OA 메릴린치 측은 향후 2년간 주택 가격 상승폭이 평균 약 3%대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1년 이후 연 평균 약 10%대 급등세를 보였던 주택 가격은 가격 급등의 원인이었던 주택 매물부족 사태가 해결되면서 상승폭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BOA 메릴린치 측은 2016년 주택 가격이 정점을 형성한 뒤 3~4년간 소폭 하락한 뒤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은 향후 8년간 연 평균 약 1%대의 저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플래나간, 그레고리 피터 BOA 메릴린치 연구원들은 “2011년 말까지 급락을 거듭한 주택 가격은 당시 가계소득 대비 약 6% 정도 과소평가됐다”며 “이후 상승을 거듭하며 적정 시세 대비 현재 약 9.7% 과대평가된 수준”이라고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