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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영 군, 카도조 우승 견인

2014-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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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공립교 야구리그 챔피언 결정전 마무리 맹활약

임준영 군,  카도조 우승 견인

뉴욕시 공립학교 야구리그 결승전이 열린 지난달 13일 토튼빌 고교를 상대로 벤자민 카도조 고교의 마무리 투수로 나선 임준영(앞줄 가운데)군이 팀의 승리를 확정짓자 팀원들이 몰려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데일리뉴스>

지난달 초 펼쳐진 뉴욕시 공립학교 야구리그(PSAL)에서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벤자민 카도조 고등학교가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운 한인학생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 학교 12학년에 재학하는 임준영(18)군.

한인이 다수 재학하는 카도조 고교에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해 신입생 때부터 발군의 기량을 보이며 학교 야구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온 임군은 지난달 13일 브롱스 양키 스태디엄에서 열린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토튼빌 고교와 맞붙은 PSAL 챔피언 결정전에 마무리 투수로 올랐다.

특히 퀸즈 베이사이드 소재 학교로는 28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결승전에 오른 카도조 고교는 이날 토튼빌 고교와 6회까지 1대1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마지막 회인 7회 초 적시타와 상대팀의 실수로 2점을 추가해 마지막 운명을 임군의 오른팔에 걸어놓은 상황이었다.

지역주민들의 자존심까지 걸고 마운드에 오른 임군은 140km를 넘나드는 직구와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차례로 요리하며 3연속 탈삼진으로 마침내 카도조 고교에 승리의 영광을 안겼다.


임군은 "마지막 순간 마운드에 올랐을 때 긴장감으로 몸이 떨렸지만 첫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자신감을 되찾으며 승리를 직감했다"며 "오늘 이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의 토대를 닦은 같은 팀의 케이스 로저스 역시 "이번 우승의 숨은 MVP가 바로 임준영임을 우리 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임군을 치켜세웠다.

지난해 뉴욕대한체육회가 주최한 ‘체육인의 밤’에서 체육대상을 수상했던 임군은 "중학교 시절부터 한인 야구 동호인들과 뉴욕한인야구리그에서 활동해온 것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장차 투수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해 야구인생의 꿈을 더 크게 꿔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지훈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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