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에만 있는 자녀, 혹시 게임중독

2014-07-0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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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벌이 부부 "집에 있으니 안전" 방심 금물

긴 여름방학과 함께 초•중•고 자녀를 둔 한인가정에서는 학부모와 자녀의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쿠퍼티노에 거주하는 학부모 박모(46)씨는 "중학교 6학년인 아들이 방학 시작과 함께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더니 온종일 자기 방문을 닫고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심지어 식사 때도 몇 번씩 얘기를 해야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맞아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한인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에 몰입해 게임중독에 빠질 위험에 노출되면서 학부모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기 중에는 친구들과 다른 활동에 참여하느라 게임에 집중하는 시간이 제한되지만 여름방학에는 이런 기회가 줄면서 가정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게임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것. 이들은 한인 청소년들이 여름방학 동안 인터넷 게임 혹은 태블릿 게임기 등을 시간제한 없이 하루 종일 사용하면서 심각한 게임중독에 빠질 수 있다며 "게임중독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부모가 먼저 인식해야 자녀들의 건강한 여름방학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한인 가정에서 자녀를 집에 방치하면 자제력이 떨어지는 10대들은 게임에 쉽게 빠져 든다"며 따라서 자녀들이 알차고 유익한 여름방학을 지내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영리 단체를 통한 봉사활동 등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외부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자녀가 집에만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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