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14만여가구, ‘분양가, 입지, 브랜드, 설계’ 등 옥석가리기 필요
올 하반기에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건설사들은 각 지역에 1,000여 가구이상의 랜드마크급 단지들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닥터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7월~12월) 전국 총 184곳, 14만556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2만4,705가구) 증가한 물량이며, 지난 2003년 최대물량이었던 13만여가구보다도 1만가구 이상 많은 물량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올 하반기는 10여년만에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거리인 브랜드를 갖춘 랜드마크급 대단지물량도 쏟아질 예정”이라며 “랜드마크 단지들은 향후 시세를 주도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상반기부터 부동산 활황기를 보인 천안·광주·경남·부산·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에서 대단지 알짜 물량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7월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는 포스코건설은 경남 창원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창원 더샵 센트럴 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7㎡으로 총 1,458가구 중 3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9월에는 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운 충남 천안에서 동문건설이 매머드급 대단지인 ‘천안 신부동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2층, 23개동, 전용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2,144가구(일반분양 1,300가구)를 분양한다.
10월에는 대표 호남기업인 금호건설이 광주에서 6년만에 ‘풍향동 금호어울림’을 내놓는다. 지하 2층, 지상 22층 12개동 총 960가구(일반분양 511가구)로 전용 59~84㎡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같은 달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대단지 분양 대결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부산 금정구 장전3동 일대에 ‘부산장전 래미안’ 총 1,959가구(일반분양 1,35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8층, 12개동, 전용 59~114㎡이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대역2구역 롯데캐슬(가칭)’ 총3,149가구(일반분양 1,893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10~35층, 30개동, 전용 59~121㎡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11월에는 한화건설, GS건설이 대단지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