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Summer, 여름)와 ‘더머’(Dumber, 더 어리석어지는)가 운을 이룬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이는 우연이겠지만, 그래도 매년 여름방학마다 많은 학생들이 읽기와 수리 능력, 그리고 응용문제 해결 능력에서 뒷걸음질을 하는 상황은 서머와 더머의 동일한 끝말이 우연이라는 아주 당연한 사실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긴 여름방학 동안 학습 손실이 매우 실제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수백만명의 학생들이 학습 성취도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여름 방학동안 누가 ‘학습’에 시간낭비를 하고 싶겠는가? 일 년 동안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으니 몇 주 간의 자유시간을 누려야 맞는 얘기가 아닌가?
랜드(RAND Corpor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읽기와 수리 능력에서 여름방학 동안 발생하는 학습 손실량은 일 년에 한 달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학습 손실은 누적효과를 보이기에 해가 지날수록 이러한 학습 손실은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고등학교에 이를 즈음에 매년 여름방학 학습 손실을 겪은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한 학년이 뒤쳐지게 된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은 이러한 학습 손실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뇌의 경우는 사용하든가 잃어버리든가의 케이스이다. 계속해서 두뇌 사용하는 훈련을 한다면 학습 손실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8세이든 80세이든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다.
‘서머’에 ‘더머’해지지 않기 위해(‘서머’를 ‘버머’(bummer, 농땡이)의 시간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몇 가지 팁을 제시해 본다.
▲읽으라
여름방학 동안 적어도 5권의 책을 읽은 학생들은 읽기 학습 능력의 손실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본인의 읽기 실력에 도움이 되는 레벨이면서 동시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방학 동안의 읽기가 ‘일’이 되지 않도록 하자. 스스로 재미있게 읽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자.
▲책 읽기 콘테스트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경쟁의 기질이 있다. 이 기질을 사용해서 여름방학의 책 읽기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어보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좋다. 여름방학 동안 누가 가장 많이 읽었는지 콘테스트를 만들어 보자.
▲상 주기
자녀 교육에 있어서 특정행동에 대한 보상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긍정적 행동에 대한 보상을 굳이 피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책 읽기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을 주라. “책 읽고 있니? 그럼 오늘 설거지는 엄마가 대신해 줄께” 등의 간단한 방법부터 각 가정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영화 이용하기
유명한 할리웃 영화의 원작이 있다면, 해당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지 등 다른 매체 이용하기
어떤 식으로든 무엇인가를 읽고 있는 것이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좋다. 책을 읽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잡지나 신문, 온라인상의 기사 등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실제적인 취미생활을 시작하라
요리나 만들기 등의 취미에는 수리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취미생활을 통해 수리능력 및 응용기술을 함께 익히도록 하자.
▲서머 프로그램에 참가하자
여름방학 동안에는 다양한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는 다양한 예산의 서머 프로그램이 있다. 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리딩 프로그램부터 각 공원의 프로그램, 그리고 각 기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기간의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각 학생의 필요에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나 긴 여름방학 동안의 학습 손실을 막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