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F 이순희 회장, 이번 시즌 마지막 회장직 인계
뉴욕 한인 음악계의 대모 이순희 한국음악재단(KMF) 회장이 30년간 한인 차세대 음악인 발굴을 위해 몸담아온 KMF를 후배에 넘기고 세대교체를 모색한다.
KMF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김대진 바이얼리니스트 강동석·데이빗, 첼리스트 조영창,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송영훈,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장이나 명연주자들을 뉴욕 관객들에게 알려온 한인 음악 재단이다.
이 회장은 성악가인 김학근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1984년 창단된 재단의 창단 멤버로 김 초대회장이 작고한 후 1986년부터 KMF 회장을 맡으며 링컨센터 버추오소 콘서트, 유엔 콘서트, 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는 KMF 할러데이 콘서트 등 수 많은 연주회를 기획,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한인 음악인들의 연주와 노래를 통해 뉴욕 한인 관객들에 다가가게 했다.
지난 30여년간 종횡무진 발품을 팔며, 60여명의 한인 및 한국 음악가들의 뉴욕 데뷔 무대를 도와왔고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 링컨센터에서 한국일보 후원으로 성황리에 열린 KMF 설립 30주년 특별 콘서트까지 8개월간 무려 5개의 콘서트를 치러냈다. 이 회장이 기획한 마지막 음악회인 KMF 설립 30주년 음악회에서 바이얼리니스트 김진·주디 강, 피아니스트 백혜선·귄민경, 첼리스트 백나영 등 11명의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선 화려한 출연진만 봐도 이 회장의 인맥과 저력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늘 “KMF가 한인 음악인들의 뉴욕 데뷔를 지속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새로운 젊은 피가 필요하다고 느껴왔다”며 “4~5년 전부터 새 회장을 물색해오다 드디어 적임자를 찾아낸 후 2014~2015년 시즌이 시작되는 올 가을 회장직을 인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뒤를 이어 KMF를 끌어갈 신임회장에 취임하는 후임자는 김지현씨다. 이 회장은 “다행히차기 회장이 이 분야에서 경험도 많고 클래식 전문가이니 KMF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인 음악가들을 지원하는데 재단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뛰어난 한인 음악가들이 세계 문화의 도시인 뉴욕의 제대로 된 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지원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