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헌 시애틀 유니은행 이사장 자전적 에세이 ‘액션 테이커’ 영문판
▶ 6.25후 미국서 무일푼 출발 8개 기업체 경영하기까지 실패 거듭했던 도전적 삶, 한인2세·타인종에 큰 교훈 한국서 베스트셀러 화제도
‘액션 테이커’ 영문판은 한인 2세와 비한인 이민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얻고 있다(아래). 위는 한글판 ‘액션 테이커’
성공한 이민 1세의 도전정신과 삶의 지혜를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서술한 자전적 에세이로 한국 출판계에서 비소설부문 주간 베스트 6까지 오르면서 화제를 모았던 ‘액션 테이커’(Action Taker)가 최근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현재 시애틀 유니은행의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장정헌(72)씨의 파란만장한 삶과 주류사회를 향한 도전의 여정을 고희의 나이에 진솔한 이야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액션 테이커’의 영문판은 최근 아마존 닷 컴(Amazon.com)을 통해 판매되자마자 한인이민 2세들뿐만 아니라 타인종 이민자들에게도 큰 공감을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Action Taker’는 가난한 집안의 2남3녀로 태어나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6·25 동란을 겪으면서 체험했던 한인 1세들의 삶과 대기업의 지사장으로 미국 땅을 밟았지만 본사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 상황, 세탁소를 거쳐 무역과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8개 기업체를 경영하는 경영자로 성장하기까지의 성공과 실패 스토리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성공한 이민 1세의 인생 이력서다.
특히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면서 살인적인 분노감정을 못이겨 사격연습을 하고, 세탁소 운영이 힘에 부쳐 생명보험을 든 뒤 자살 예행연습을 할 정도의 고통을 겪은 저자의 인생 스토리는 역경이 오히려 축복이 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툰 영어에 변변한 기술도 없이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사업에 뛰어들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이야기 속에 “포기하지 않고 간절히 원하면 얻게 되고 사람과 진심이 통하면 뭔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의 강한 소신이 읽혀져 이민 2세들에게 강한 도전정신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읽었다는 미국인 전직 공무원 허쉬(67)는 “작은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쉽게 포기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던져주는 교훈적 메시지가 담겨있다”며 “이민자들이 어떻게 이 나라와 사회를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저자 장정헌 회장은 “한인 2세들에게 1세들의 도전정신을 전하고 싶어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왔다”며 “한국의 일부 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화제가 된 것에 한편 감사하고 한편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Action Taker’는 미국내 한국어반이 개설된 미 고교에서 필독도서로 추천되고 있으며 화제다. 한편 책 구입은 아마존 닷 컴(Amazon.com)의 북 섹션에서 Action Taker를 클릭하면 되며 시중 한인서점과 반스 앤 노블(Barnes and Noble)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