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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변경 추진 논란

2014-06-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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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회에 법안…아시안 기회 축소 우려

뉴욕주의회가 입학시험으로만 결정되는 스타이브센트와 브롱스과학고 등 특목고의 입학시험 제도의 변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지난 3일 제출한 이번 법안은 단일 시험방식을 적용 중인 뉴욕시 8개 특목고의 입학 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특목고 입학생 상당수가 아시안과 백인 등에 집중돼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 학생들의 입학기회를 차단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추진돼 왔다. 실제로 스타이브센트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입학생 952명 중 흑인과 히스패닉은 각각 7명과 21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아시안과 백인으로 채워진 것이다.


빌 드 블라지오 시장 역시 취임을 앞둔 지난해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입학시험 한 가지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은 뉴욕시의 인종적 다양성을 반영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입학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녀의 특목고 입학을 준비 중인 한 한인학부모는 “타인종 학생이 늘어나는 만큼 우리 아이가 합격할 가능성은 낮아지는 것”이라며 “아시안 역시 소수민족인 만큼 지금의 방식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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