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교육감, 소수계 언론 기자와 만남
카르멘 파리냐(오른쪽 두 번째) 교육감이 학생들의 안전 관리 문제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더욱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뉴욕시 공립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카르멘 파리냐(42) 뉴욕시 교육감은 본보가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0여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인사회가 학생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깊다”며 안전대책에 대해 묻자 세월호 사고와 같은 일은 재발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10일 뉴욕시교육청에서 소수계 언론사 소속 기자들과 만난 파리냐 교육감은 “일선 교장들이 갖춰야 할 직무능력 중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게 바로 학생들의 안전관리 감독 부분”이라면서 “교육청은 이를 최대한으로 고려해 각 학교에 수칙을 하달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올 가을학기부터 뉴욕시 아동 5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킨더 가튼(Pre-k)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한다. 이에 따라 뉴욕시가 관리해야 할 아이들의 연령이 크게 낮아지고,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학부모의 염려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파리냐 교육감은 “이번에 확대되는 프리-K는 각 동네에 이미 운영 중인 지역기관에서 교육이 실시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뒤 “오랜기간 사고가 없었다는 점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미 검증이 끝난 곳”이라며 “안심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본보를 비롯한 뉴욕시 일원 20여개 이민 언론사가 참석해 뉴욕일원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들을 놓고 약 45분간 대화했다.
스페인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리냐 교육감은 “내 부모님도 고국 언어로 발매되는 일간 신문을 매일 구독했다”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민사회에 이들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영어가 부족한 부모들에게 교육청의 소식이 이민 언론 등을 통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달라”고 이날 참석한 언론들에 당부하기도 했다.
공립학교 교사 출신인 파리냐 교육감은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시장선거 당시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프리-K의 무상교육 전면 확대를 구상한 인물이다.
브루클린 PS29 초등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PS56 초등학교 교장 등을 지낸 뒤 부교육감직에까지 올랐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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