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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SAT 서브젝트 테스트에 지금 응시해야 하는 이유

2014-06-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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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가장 간과하는 테스트 중에 하나가 바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이다. 이는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에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응시하는 것이 좋다. 그것도 ‘지금’ 응시하는 것이 좋다. 6월은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보기에 가장 좋은 때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필수 조건’로 요구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각 대학에서 말하는 ‘recommended’, 즉 ‘권고’의 의미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제출을 ‘권고’한다는 말은 내도 좋고, 안 내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표면상으로는 ‘권고’이지만, 해당 대학에 지원하여 경쟁하고 싶다면 제출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의 완곡한 표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 대한 각 대학의 ‘권고’ 사항은 매우 다르다. 한 개, 혹은 두 개의 점수를 권고하는 학교도 있고, 엔지니어링 분야의 경우 수학 점수 및 과학 분야의 한 과목 점수를 권고하기도 한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특정 분야에 대한 본인의 강점을 객관적인 점수로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따라서 경쟁이 심한 명문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IB 프로그램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테스트이다. IB 프로그램은 매우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AP 프로그램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대학 측에서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을 AP 학생들과 비교할 때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런 경우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객관적 비교 수치를 제공해 준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홈스쿨을 하는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익하다. 홈스쿨을 한 학생들은 공립 혹은 사립 학교를 다닌 학생들에 비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부족하다. 따라서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이런 학생들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유익한 수단이 될 수 있다.

9학년 때 수강한 생물 과목에서 C를 받았는가? 프리캘큘러스 점수가 폭탄을 맞았는가?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특정 과목의 낮은 점수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물론 낮은 점수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서브젝트 테스트의 좋은 점수를 통해 결과적으로 해당 과목을 마스터했음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응시해야 하는가? 6월 테스트를 보는 장점은 무엇인가?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SAT가 시행되는 다른 달에도 모두 시행되기에 본인의 스케쥴에 맞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에서 6월에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AP 시험이 끝났기 때문이다.
몇 주, 혹은 몇 달에 걸쳐서 준비한 AP시험이 끝났다. AP 시험의 스트레스는 끝났지만 AP시험을 준비하느라 쌓아둔 지식은 아직 남아 있다. AP 시험과 SAT 서브젝트 테스트의 형태는 동일하지 않지만, 상당 부분이 중복된다. 따라서 AP 시험을 준비한 학생들은 이미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위한 기본 작업을 끝냈다고 보면된다. AP 시험이 끝난 6월이야 말로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보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볼 수 있다.

6월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권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초기 여름 방학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나긴 여름 방학동안 인터쉽 및 각 종 썸머 프로그램등을 하다 보면 시험공부를 하는 것이 좀 버겁게 여겨 질 수도 있다. 여름 방학 초기에 있는 6월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 응시하면 여름 방학 초반에 시험을 끝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하버드 대학 지원자들에 대한 업데이트를 나누어 보자. 하버드 대학에서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 대한 용어로 인해 오는 혼란을 막기 위해 ‘required’라는 단어 대신 ‘normally required’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즉 ‘요구된다’ 대신에 ‘보통 요구된다’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카운셀러의 도움을 받기 힘든 학생들이나 소수 민족의 학생들, 그리고 해외에서 지원 학생들이 용어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바뀐 것이다.

“Normally required”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 관련 입시 요강에 새로이 등장한 용어로 재정적인 이유로 시험 응시를 할 수 없거나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없이 평가 받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지원 통로를 열어 주는 반면 그 외의 경우 정말로 하버드에 들어가기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표현이다.

얼마 남지 않은 6월 SAT 서브젝트 테스트 준비를 통해 우리 학생들 모두가 기분 좋은 여름 방학을 맞이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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