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의 아시안 영화 대거 몰려온다
▶ 내달 27~7월14일 링컨센터 월터 리드 극장.재팬 소사이어티
2014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한국 영화들. 감시자들(왼쪽부터), 이정재 출연의 ‘신세계’와 ‘관상’
한국 영화들을 비롯 아시아의 최신영화들이 올해도 링컨센터로 대거 몰려온다.
내달 27일부터 7월14일까지 링컨센터 월터 리더 극장과 재팬 소사이어티에서 펼쳐지는 뉴욕아시안영화제(New York Asian Film Festival)은 아시안 영화의 산실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서브웨이 시네마’와 링컨센터 필름소사이어티가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개최하는 아시안 영화축제로 재팬 소사이어티가 함께 한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최신 영화들을 상영하는 영화제이다.
지난해에는 ‘베를린’, ‘부당거래’, ‘사생결단’,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 류승범 특별전 상영작들과 ‘이재용/정지우/이원석/장철수 감독 특별전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은교’, ‘후궁: 제왕의 첩’, ‘범죄소년’, ‘내가 살인범이다’, ‘남자사용설명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이 상영됐다. 올해는 영화배우 이정재가 주연한 특별 세션을 마련, 영화 ‘신세계’와 ‘관상’을 상영한다.
지난해 뉴욕을 비롯 북미 전역에서 개봉된 바 있는 한국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신세계’(New World)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이정재), 그를 둘러싼 경찰(최민식)과 조직(황정민)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을 그린 범죄 영화로 ‘부당거래’, ‘악마를 보았다’ 등 촘촘하면서도 박친감 넘치는 스토리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을 매료시킨 이야기꾼 박훈정 감독의 두번째 작품이다.
한국형 ‘대부;라는 닉네임과 함께 한국 범죄 영화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이다. 이정재와 함께 송강호,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이 주연한 한재림 감독의 영화 ‘관상’(The Face Reader)은 실제 있었던 역사적인 이야기를 관상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이정재는 조선 최고 관상가인 내경(송강호분)이 수양대군을 만나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수양대군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 주요 영화로 조의석, 김병서 감독의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김병옥 출연의 영화 ‘감시자들’(Cpld Eyes), 안나 브로인스키(Anna Broinowski’)가 북한에서 올 로케한 다큐멘터리 코미디 영화 ‘에임 하이 인 크리에이션(Aim High In Creation)’, 홍콩감독 이궁록의 3D 영화 ‘호정’(Naked Ambition), 일본 통치 시대의 1931년에 대만 대표로 해 여름의 코시엔에 출장해 준우승한 ‘요시노리 농림 학교 야구부’(가농=KANO)의 분투를 실화에 근거해 그린 대만 작품 ‘가농, 일본의 전설적인 감독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갱영화 ‘The Mob Song:Undercover Agent Reiji), 하쿠다 나오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삶의 의욕을 상실한 청년이 태평양전쟁 당시 가이카제 특공대원으로 참전해 전사한 할아버지의 행적을 추적하는 내용의 아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영원의 제로’(The Eternal Zero) 등 작품성 있는 아시아 영화들이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주최측은 6월12일부터 일반에 티켓 예매를 시작하고 차후 자세한 일정을 웹사이트(www.FilmLinc.com)로 공지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13달러(학생 및 62세 이상 노인은 9달러,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 회원은 8달러)이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