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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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미 성공회 새 역사”

2014-05-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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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렌 신 뉴욕 부주교 서임 축성식

▶ 한국 성공회대 총장 등 2,000여명 참석

미국성공회(Episcopal Church of America) 뉴욕교구(주교·Bishop Andrew Marion Lenow Dietsche)는 5월17일 맨하탄 성요한교회(The Cathedral Church of Saint John the Divine)에서 한인 1.5세인 신알렌(Allen Kunho Shin)신부의 속교구주교(부주교·Bishop Suffragan)서임 축성식(The Consecration of Allen Kunho Shin as Bishop Suffragan of the Diocese of New York)을 개최했다.

축성식에는 한국의 성공회대학교 총장과 성공회 신부들을 비롯해 뉴욕교구 내의 각 성공회 신부들과 교인들 약2,000여명이 참석했다. 교인들은 백인, 히스패닉, 흑인, 아시안 등 뉴욕에 있는 모든 성공회 교회에서 참석하여 신 주교의 서임을 축하했다.

축성식에 참석한 김용걸(전 성공회뉴욕한인교회 담임·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증경회장)신부는 “미국 역사상 한인이 성공회 속교구주교로 서임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 미국 성공회에 한인이 새로운 역사의 장을 마련했다”며 축하했다.


한국에서 축성식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온 한 성공회 신부는 “너무나 경사스러운 일이다. 한국성공회와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한인성공회 교회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들에게도 너무나 좋은 소식이기에 다른 동료신부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앞으로도 한인 주교들이 더 많이 배출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알렌 신부는 속교구주교로 뉴욕교구의 주교를 보좌하는 부주교의 역할을 담당한다. 신 주교는 1972년 부모와 함께 이민해 워싱턴D.C.에 살았으며 1996년 뉴욕 소재 신학대를 졸업 후 신부 서품을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한인으론 처음으로 성공회특별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롱아일랜드 헌팅턴 소재 세인트존스 성공회교회에서 사목하던 중 지난해 12월7일 5명의 후보 신부들 가운데 4차례에 걸친 엄격한 심사 끝에 최종 속교구주교로 선출됐고 이날 서임 축성식을 가졌다.

1787년 설립된 미국성공회 뉴욕교구는 지금까지 16대에 걸친 주교가 역임해 왔다. 초대 주교(Bishop)는 Samuel Provoost(1787-1815)신부이며 현재 주교는 Andrew M.L. Dietsche신부이다. 한편 뉴욕교구의 역대 속교구주교(부주교·Bishops Suffragan)는 Arthur S. Lloyd(1921-1936), Herbert Shipman(1921-1930), Charles F. Boynton(1951-1969), James S. Wetmore(1960-1987), Harold L. Wright(1974-1978), Walter D. Dennis Jr.(1979-1988), Catherine S. Roskam(1996-2011)신부 등으로 신알렌(2014-)신부는 8번째 속교구주교가 됐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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