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민들 고통에 사과…해경 전격해체”

2014-05-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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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통령 세월호 참사 34일만에 대국민담화 “최종책임은 내게”

▶ 해수부.안행부도 조직 축소...신설 국가안전처로 이관

“국민들 고통에 사과…해경 전격해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국민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해양경찰청 해체를 전격 발표한 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초동단계부터 구조업무에 실패한 해양경찰청을 전격 해체하는 한편 안전행정부의 구난 등 핵심기능을 새롭게 설치할 국가안전처로 이관, 사실상 안행부도 해체수준의 조직축소를 단행하기로 했다.

또한 여야 정치권과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 구성을 핵심내용으로 하는 특별법 제정을 제안한 후 필요시 특검을 해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해경 해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수사와 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 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을 지휘 감독하는 해수부의 해양교통 관제센터와 안행부의 안전업무 역시 국가안전처로 이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온 국민이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비통함을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특정 사안에 대해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민관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내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전감독 업무와 이권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 인허가 규제 업무, 조달 업무와 직결되는 공직유관단체 기관장과 감사직에는 공무원을 임명하지 않을 것이며,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대상기관의) 취업제한 기간을 지금의 퇴직 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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