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정폭력 예방은 대화와 소통”

2014-05-17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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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즈YWCA 공로상 109경찰서 제니퍼 김 경관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가족간 ‘소통의 부재’였습니다.”

퀸즈 ‘테라스 온 더 팍’ 연회장에서 15일 열린 퀸즈 YWCA의 ‘제36회 기금마련 연례만찬’에서 커뮤니티 공로상을 수상한 109경찰서의 제니퍼 김(사진) 경관은 "미국내 한인사회의 가정폭력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김 경관은 "가정폭력 전담팀이 처리하는 가정폭력 사건은 하루 평균 15건 꼴로 그중 3분의1은 한인이 연관된 사건"이라며 "한국사회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아직도 많아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2012년 10월부터 한인 밀집지역인 109경찰서의 가정폭력 전담팀에 소속된 김 경관은 같은 해 3개월간 30건의 체포건수를 기록한 뒤 2013년에는 총 95건의 체포를 기록해 ‘2013년 경관상’을 수상했다.

8세까지 한국에서 살다 미국으로 건너와 유창한 한국어 구사능력 덕분에 NYPD 공식 한국어 통역자격을 인증 받은 김 경관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한인 여성들의 상담사 노릇까지 자처하고 있다.

김 경관은 "흔히 경찰서는 범인을 체포하려고 존재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폭력 예방차원에서 자연스럽게 피해자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며 상담자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가정폭력 예방의 최선책은 바로 가족 상호간의 이해와 관심"이라는 김 경관은 "한쪽에서라도 먼저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족 간 대화와 소통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경관은 "가족간의 폭력은 드러내기가 쉽지 않아 문제를 키우며 안에서 곪다가 결국 사건이 터진 뒤 경찰을 찾는 사례가 많다"며 "피해자들의 상담 전화를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주저 없이 연락해 주길" 당부했다. ▲109경찰서 가정폭력 문의: 718-321-2263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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