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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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마음 나눠요”

2014-05-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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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YO 지휘자 차혜정씨 카네기홀 스턴홀서 연주

“음악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상의 도구죠.”

지휘자 차혜정씨가 13년째 이끌고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유스 오케스트라(ESYO)가 내달 1일 맨하탄 카네기홀 스턴홀에서 연주한다. 올바니에 있는 ESYO는 올해로 창단 35년을 맞는 미국내 정상급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탱글우드 오자와홀과 카네기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의 녹음장소로 알려진 트로이 세이빙스 연주홀 등 유명 무대와 한국과 체코, 중국 등 전 세계를 돌며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10-12학년 100여명의 단원으로 이루어진 EYSO는 이번 공연에서 남녀의 이룰수 없는 사랑을 그린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1번과 2번, 남매의 죽음을 뛰어넘은 우애를 표현한 제니퍼 힉던의 ‘푸른 성당(Blje Cathedral)’을 선보인다.


차 감독은 “음악을 통해 인생을 더 넓게 볼 수 있고 그 안에서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측면에서 음악은 언어이자 도구”라며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으로서 같은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자신의 몫을 다하면서 인생을 배울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SYO는 지난 2012년 한국의 해양 엑스포, ‘여수 박람회’에서 공연을 펼친 후 소록도 나병 환자들을 방문, 위문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차 감독은 “그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음악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학생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됐다”며 “앞으로 ESYO는 올바니와 인근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진행, 이웃들에게 더욱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가을부터 ESYO는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후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올바니 등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차 감독은 12세 때 이민와 오하이오 오버린 대학에서 오르간을 전공 후 명문 이스트만 음대에서 지휘와 오르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맨하탄의 유서깊은 교회 리버사이드 교회의 리버사이드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7년간 재임했으며 2003년부터 ESYO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를 맡아,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세계무대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떨치고 있다. <최희은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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