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버겐카운티 기림비 앞 추모공연
관현맹인전통예술단 단원들이 버겐카운티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산조 합주로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왼쪽이 변종혁 예술 감독.
뉴욕을 방문 중인 관현맹인전통예술단(단장 최동익)이 6일 버겐카운티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추모공연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지난 3일 카네기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예술단은 이날 기림비 앞에 마련된 야외무대에 올라 산조 합주와 판소리, 설장구 합주(창작) 등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는 캐서린 도노반 버겐카운티장과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 재미월남참전전우회 등 한인 및 카운티 공무원들이 참석해 수준 높은 한국 국악을 감상했다.
현역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기도 한 최동익 단장은 “맹인악사의 전통은 약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일제 강점기 문화말살정책 일환으로 자취를 감췄다가 2011년 다시 부활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려고 위안부 기림비 앞 추모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종혁(영남대 국악과 교수) 예술감독은 “과거와 현재, 시간과 공간을 노래하는 산조 합주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과 아픔을 달래고자 했다”며 “특히 세계 인권 이슈의 성지인 버겐카운티 ‘메모리얼 아일랜드’에서 한국전통 국악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뜻깊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교육 김경화 대표는 “조선 세종대왕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성공적인 뉴욕 데뷔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A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