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광선원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
▶ 신도 300여명 참석...장학금 수여식도
대한불교조계종 미동부해외특별교구 소속 뉴욕불광선원(주지 휘광스님)은 5월4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를 개최했다.
3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대법회에서 휘광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음력 사월초파(5월6일)일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지 2558년이 되는 날이다. 이 지구라는 조그만 별에 오신 부처님께서는 삼천대천 우주세계에서 인간만이 최고 존재라고 당당히 밝히셨다. 진정한 휴머니즘을 공표한 부처님은 인류 최고 스승이셨다.
집착과 질곡의 고통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적정열반과 해탈이라는 대자유의 정신을 가르쳐 주셨고 자비를 실천하셨다”며 “자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세월호 승무원들이 자비를 연습했다면 어린 학생들을 놔두고 그냥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전 불감증 이전에 남을 위한 자비실천을 연습하는 생을 살아야 한다. 모든 인류의 최고 스승이며 성자이신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높은 뜻을 밝히고 사랑과 자비의 생을 살아가자”고 봉축했다.
부주지 혜민스님은 축사하기 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리자고 해 신도들은 추모의 묵념을 올렸다. 이어 스님은 “세월호에 갇힌 학생이 엄마와 통화를 할 수 없어 문자를 보낸다며 ‘엄마 사랑해!’란 마지막 말을 남긴 것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우리가 만약 우리의 목숨과 생명이 1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떻게 누구랑 화해하고, 누구와 함께, 어떤 의미로 살아야 할 것인지 곰곰이 묵상하자”며 명상의 시간을 가졌다.
영어권 불자들을 담당하고 있는 대성스님은 축사를 통해 “사찰 주위에 있는 지역주민들이 찾아와 함께 명상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모든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하시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날 대법회에는 영어권 불자들도 함께 참석해 법회를 가졌다.
봉축대법회는 10시30분 헌공의례에 이어 고창래 거사의 사회로 봉축법요식이 시작돼 봉축점등, 삼귀의, 보현행원, 발원문낭독, 육법공양 ‘원하옵건대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아 주소서’, 축하공연(하현정 클라리넷·윤채일 피아노), 축사(대성스님·혜민스님), 장학금수여식(강경모·이의영·박종민·어현경·김동윤), 봉축법어(주지스님), 공지사항, 관불의식, 점심공양 등으로 진행됐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