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앵그르 ‘오달리스크’, 피카소 ‘황소와 투우사’ LACMA 품에 안기다

2014-04-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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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자협회 410만달러 모금 로니 혼 작품 등 10개 소장

▶ 헬렌 파시지안의 설치작품 캐롤 이사가 구입 깜짝 기증

앵그르 ‘오달리스크’, 피카소 ‘황소와 투우사’ LACMA 품에 안기다

19세기 앵그르의 작품 ‘오달리스크’.

앵그르 ‘오달리스크’, 피카소 ‘황소와 투우사’ LACMA 품에 안기다

헬렌 파시지안의 설치작품.

LA카운티 뮤지엄(LACMA)은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열린 제29회 후원자협회 모금행사(Collectors Committee Weekend)에서 기록적인 410만달러를 모금, 10개의 새로운 작품을 구입 소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크마 소장품 목록에 합류하게 된 작품들은 앵그르의 ‘오달리스크’(1815)를 비롯해 피카소의 판화 ‘황소와 투우사’(1952), 9세기 일본 사자쌍 조각품과 더불어 현대 미국 작가 로니 혼, 중국 작가 펭 멩보, 이란 작가 미트라 타브리지안의 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날 서프라이즈로 라크마 이사인 캐롤 베이어 세이거가 현재 전시중인 헬렌 파시지안의 설치작품을 구입해 라크마에 기증,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컬렉터스 커미티 위켄드’는 라크마가 매년 거부의 후원자들을 초청해 실시하는 펀드레이징 이벤트로, 금요일 밤에 이사들 저택 7곳에서 유명 셰프와 와이너리가 동원되는 디너파티를 열고, 토요일 아침에는 레스닉 파빌리온에서 라크마 큐레이터들이 구입을 추천하는 후보 작품들을 둘러본 후, 토요일 밤 컬렉터스 커미티 갈라에서 디너와 함께 구매작품을 투표로 결정하는 라크마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다.


이 행사에는 일인당 1만5,000달러에서 6만달러를 희사한 회원들만 참석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개인의 기부와 라이브 옥션을 통해 기금을 조성, 작품 구입비를 마련하게 된다.

지난해 라크마는 이 행사에서 320만달러를 모금, 추천된 9개 작품 중 8개를 구입했으며 올해는 87커플이 참석, 제시된 9개 작품 모두와 함께 헬렌 파시지안의 인스톨레이션도 더불어 소장하게 됐다. 파시지안 작품전(Helen Pashgian: Light Invisible)은 6월29일까지 계속된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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