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능단체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

2014-04-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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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한인 직능단체가 2세들을 영입하면서 세대교체를 활발하게 시도하고 있다 한다. 갈수록 노쇠해 가는 협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관련단체들은 젊은 회원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접목, 협회 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에 적극적이다.

경제인협회 경우 차세대의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회칙을 현 시대에 맞게 개정하고 매년 7월 갖는 체세대 무역스쿨을 통해 젊은 회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용인협회도 집행부 10명중 8명을 30대인 영 파워로 영입해 포털 사이트 카페개설과 함께 회원증대, 협회소식 및 미용업계 관련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재정보험협회도 매년 멤버스 나잇(members night) 행사 개최 및 차세대 분과위원회 구성을 통해 젊은 회원을 적극 영입 중이라고 한다.

직능단체들의 이러한 바람은 매우 긍정적이다. 예전의 규모와 운영방식으로는 갈수록 업계규모가 증대되고 모든 것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시대에 뒤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는 일찍이 이루어졌어야 옳을 일이었다. 지금이라도 신속히 대처하는 노력은 업계의 생존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한인업계는 지금 모두가 힘든 길을 걷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에 발맞춰 가기에는 1세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1세보다 미국사회에서 더 많이 배우고 IT시대에 따라 현실적 감각이나 정보력이 뛰어난 2세들을 영입해 뜻을 모을 경우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따라서 직능단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대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누구나 SNS에 친숙하므로 온라인을 잘만 활용한다면 회원들의 소식 및 정보전달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협회 간에도 정보교환으로 한인업계의 더 큰 규모와 더 넓은 범위로의 확대를 얼마든지 꾀할 수 있다. 이제 1세들은 능력 있고 실력 있는 2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젊은 세대의 참여폭이 넓을수록 한인 직능단체의 더 큰 발전과 도약은 준비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직능단체가 젊어지면 한인사회의 미래도 더 젊고 건강해질 수 있다. 이런 바람은 모든 직능협회에 더 세차게 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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