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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제일 중요’ ‘합격 공식 있다’ 등 틀린 말

2014-04-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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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관련 잘못 알려진 사실들 - 한국 수능시험과 달라… 만점 받아도 합격 보장 안돼

▶ 비슷비슷한 과외, 특징 없는 학생들 관심 못받아, 아이비리그·UC계열 외 최고 대학들 수두룩

‘SAT 제일 중요’ ‘합격 공식 있다’ 등 틀린 말

SAT가 대입에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일 뿐 명문대 합격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잘하는 가운데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분출할 수 있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벌써 달력은 4월 마지막 주에 들어서고 있으며 학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5월부터 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들도 있다. 또 다시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들을 어떻게 시간관리를 시킬지 부모님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칼럼을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세웠던 목적은 그릇된 정보가 난무한 한인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의 전달이었다. 안타깝지만 칼럼을 쓰는 동안 받은 질문들은 그런 의구심을 증명해 주었다. 한인사회는 입시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많은 오해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다. 오늘은 이제까지의 칼럼들을 중간 정리하는 의미로 정확한 정보의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실수들에 대해 짚어 보며 중요한 부분들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 보았으면 한다.


1. SAT 점수에 지나친 강조

많은 한인 학부모님들은 SAT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여 SAT 점수에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대학 입시를 보면 이해가 되기는 한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에 건너온 이민자는 대학입시 시험인 수능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안다. 그 중요성 인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이 중요 요소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 더 알맞은 표현이겠다.

주식시장 개장시간도 늦추고 공무원의 출근시간도 바꾸어가며 경찰이 동원되어 시험장까지의 길을 인도한다. 이런 전국적인 행사를 미국에서도 여러 차례 신문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아들의 수능 성공을 위해 그의 어머니가 삼천배를 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오셨으니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수능과 SAT는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험도 1년에 여러 번 기회가 있고 졸업반이 아니라 고등학교 4년 동안 아무 때나 치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SAT는 대학 입시에서 GPA 다음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인 것을 알아야한다. 아무리 SAT 만점이 있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우수한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또한 SAT와 더불어 ACT라는 시험도 동등하게 받아지고 있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치르고 점수를 제출할 수 있다.

게다가 SAT나 ACT를 치르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더구나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SAT 시험의 변화 속에서 학생이나 가정들은 다른 옵션이 분명히 가능함을 인지하고 현명하게 학생 개인에 맞추어 준비하기를 강력히 조언 드린다.


2. 모두와 똑같은 활동 추구

한인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의 이력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오케스트라나 밴드에서 연주하고 교회에서 봉사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활동을 한다. 이런 문제의 일부는 부모님들이 같은 사회에 속하고 같은 정보를 공유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문화적 문제도 있다. 동양의 문화는 동질성을 추구한다. 존이 토론클럽에 참여하면 토니의 어머니도 토니를 토론클럽에 참여시킨다. 사실 많은 동양 부모님들은 성공적인 대학 입시에는 기본적인 구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공식’이 무엇인지 많이들 물어보신다. 심지어는 특정 대학의 커트라인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으시는 경우도 종종 겪는다.

“아는 친구 자녀, 이웃 누구누구는 이러 저러해서 아이비리그에 들어갔다. 그러니 우리 아이도 그것을 비슷하게 흉내 내거나 따라 하면 좋은 학교에 가겠구나”라는 판단을 내리신다.

이런 생각은 성적 좋고 활동은 많지만 뚜렷하게 특징 없는 학생들을 다수 배출하게 만든다. 대부분의 이런 학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결과를 받게 된다. 미국 대학은 다양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성별, 인종, 사회계층, 문화적 배경 등 여러 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단체들이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개성을 존중한다. 자신의 그룹에서 구별되는 학생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3. 학생의 시간관리 부족

새로운 기술의 사용이 이제는 모든 학생들의 문제가 됐지만 한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더 그러하다. 현 시대에 사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 게임, 문자 과다사용 등에 있어 자제와 시간조절을 하지 못한다. 부모님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방안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대학 입시상담 전문가로서 이런 이슈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사실 나의 본업과는 거리가 있는 이슈이지만 문제가 너무 커져서 더 이상 무시할 수가 없다. 많은 학생들이 기술의 발달과 범람으로 더 이상 시간관리를 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성적관리가 안 된다면 부모님이 나서서 문제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눈앞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금,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주지 못한다면 집과 부모의 시야와 관리를 떠나 멀리서 생활하게 되는 대학생활은 점점 더 잘못되는 생활과 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4. 대학 옵션에 대한 제한

지난 몇 십년간 한인사회는 커졌지만 여전히 미국에 존재하는 많은 교육 기회들은 알지 못하고 있다. 한인 학생들은 좋은 대학이 좋은 삶으로 연결된다고 믿고 정해진 대학 몇십 개에서만 결정을 내린다. 역시 이것도 한국에서 건너온 한국적 사고방식에 뿌리를 잡고 있는 편견이다.

Rice, Northwestern, Emory, Vanderbilt 등은 미국 최고 대학 20위 안에 드는 보통의 한인 부모님이 모르시는 대학들의 일부이다. 탑 UC보다도 더 좋은 대학들임에 분명한데도 한인 부모님들의 희망 대학 리스트에는 잘 올라오지 못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개인적 희생을 마다하고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위해 이민을 결정한다. 이 칼럼을 통해 그 희망과 가능성이 최대화되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대니 변<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213-455-8188 (LA), (408)252-7742 (북가주), socal@FlexCollegePr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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