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밤 개기월식
▶ 미주*호주등지서 관측돼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14일(이하 서부시간)밤 미주와 호주 등 태평양 지역에서 관측됐다.
이번 월식은 14일 밤 10시58분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북가주에서 달을 지켜본 사람들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로 들어가면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나중에 완전히 붉은 원이 되어버린 달을 볼 수 있었다. 이같이 달이 붉은 색이 되는 것은 햇빛으로 인해 지구 대기층에서 일출과 일몰에 석양이 지는 현상이 달에 비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어권에서는 이같은 달을 ‘피의 달’(Blood Moon)이라고 부르고 있다. 과거 중세 시대에는 달이 이같이 붉은 색이 되는 것이 달이 공격을 받아 피로 물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그같은 믿음으로 이같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월식이 시작되고 한 시간 반가량 지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 안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 상태가 돼 달이 평소와 달리 붉은빛으로 물들었다. 달은 이후 다시 밝은 부분을 내보이기 시작해 새벽 2시33분께 ‘월식 쇼’가 완전히 끝났다.
이번 월식은 알래스카 등을 제외한 미국 전역과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지역에서 볼 수 있었다.
월식은 일년에 두어차례 일어나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이번 월식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4연속 개기월식(테트라드·tetrad) 가운데 첫번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개 월식은 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개기월식과 일부만 사라지는 부분월식, 달이 지구의 엷은 그림자(반그림자)에 들어가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변하는 반영식이 무작위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 월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8일, 내년 4월과 9월28일까지는 개기월식만 네 차례 이어진다.
가장 최근에 테트라드 현상이 관측된 것은 2003∼2004년이며 다음 테트라드는 2032∼2033년에야 볼 수 있다.
<홍 남기자>
15일 새벽 개기월식이 진행되는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의회 의사당 하늘에 붉은색으로 변한 달이 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