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디스트릭트마다 다를 수 있지만 5월 말이나 6월 초가 되면 초·중·고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여름방학 플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의해 오십니다.
초·중·고 자녀들에게 여름방학은 재충전하는(recharge your battery)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이 평소에 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에게 인정받고 친구들과 사귀고 부모의 기대에 맞추어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풀면서 여름방학 동안 재충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생각과 자녀의 의견을 서로 절충한 일정(compromised activities)으로 방학동안의 생활 계획을 짜면 좋겠습니다.
각 학생의 장점은 계속 살리고 약점은 보충할 수 있는 플랜을 지금부터 학교 교사에게도 여쭈워 보고 학생 자신과 교사, 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짜보세요. 여름방학 액티비티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1. 자녀와 시간 보내기(Quality Time with Your Children)
자녀를 진정한 의미로 알게 되는 기회를 만들고(really get to know your children) 자녀와 귀중한 시간을 보내십시오.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하거나 스포츠 활동이나, 서점, 박물관, 도서관 등을 함께 다니며, 또는 차분히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녀와 양질의 좋은 시간(quality time)을 갖도록 하여, 18세가 되면 부모를 떠나갈 자녀들에게 인생의 교훈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자녀와 깊이 있게 대화하는 시간을 좀 더 자주 가짐으로써, 자녀의 정서적 IQ(emotional IQ)를 높여주고, 비평적인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게 됩니다.
2. 인격 성장의 기회(Character-building Opportunities)
여름방학을 자녀의 인격적 성장발달의 기회로 만들어 주십시오. 커뮤니티 봉사활동이나 여름 일자리(summer job), 캠핑이나 스포츠 활동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인격 양성을 위한 귀중한 경험을 얻게 됩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은 팀웍(team work)과 팀빌딩 스킬(team building skills)을 배우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3. 학교 커리큘럼에 맞춘 여행 및 탐방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학교의 사회과목 커리큘럼에 맞춘(aligned) 여행이나 박물관 탐방을 해보는 일은 자녀들에게 산 지식과 경험을 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회과목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 거주하는 시(city)의 역사/지리, 4학년은 주(state)의 역사/지리, 5학년은 미국 역사/지리, 6~7학년인 경우는 세계사/지리, 8학년은 미국 역사/지리, 9~10학년은 세계사/지리, 11학년은 미국 역사, 12학년은 미국 정부 및 경제입니다.
4. 서머스쿨(Summer School)
예산 삭감으로 공립학교에서 주관하는 많은 서머스쿨이 취소되었습니다. 사립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머스쿨은 그 학교 재학생이 아니라도 여름에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서머 리딩과 쓰기(Summer Reading & Writing)
독서는 어휘와 문장력,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력을 키워줍니다.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자녀가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여름에는 평소에 학교 공부 하느라 미처 읽지 못하였던 책들을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직접 선택해서 읽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선택하거나 강요하는 책들은 아이들이 싫어하고 독서의 효과도 그만큼 나타나지 않습니다.
고전문학, 전설과 민담, 위인전, 시, 소설, 넌픽션, 시사, 자서전, 역사소설, 유머, 과학지식을 증진시키기 위한 informational reading, 일상생활에 필요한 광고, 신문, 지도 등을 읽을 수 있는 reading 등, 다양한 장르의 독서를 골고루 밸런스를 이루어 읽도록 배려하되, 자녀들이 읽을 책들을 반드시 자녀가 직접 선택할 기회를 주십시오.
추천 리스트(www.cde.ca.gov 참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또한 단순히 책을 몇 권 읽는가가 문제가 아니고, 독서를 한 다음 어떻게 생각(thinking)하며 자신의 말과 글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communication)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독서와 병행하여 글을 쓸 기회도 많이 갖도록 하여, 독후감과 일기 쓰기를 비롯해서 여행, 여가활동, 친구들, 여름방학의 경험, 미래의 꿈과 희망 등에 관하여 글을 쓰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십시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