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필사본 신약성서, 그리스 반환”
2014-04-11 (금) 12:00:00
▶ 게티 뮤지엄, 도난 문화재 결론… 마지막 전시
십자가상 예수를 그린 15세기 회화. 이번 전시품 중 가장 선명하고 상태가 좋다.
폴 게티 뮤지엄은 1983년 구입한 12세기 비잔틴 채색필사본의 신약 성서(사진)를 그리스에 자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일 게티 빌라에서 열린 비잔틴 미술전의 미디어 프리뷰에서 티머시 파츠 게티 관장은 이 매뉴스크립은 게티가 31년전 충분한 합법서류와 절차를 통해 구입 소장해 왔으나 조사 결과 1960년 그리스 아토스 산의 다이오니시우(Dionysiou) 수도원에서 실종 신고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난 6주간 신중한 논의 끝에 자발적으로 원래의 소유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오크니스토스라는 필경사가 1133년 필사한 이 신약성경은 현재 게티 뮤지엄의 ‘하늘과 땅: 비잔틴 채색필사본’ 전에 선보이고 있으며 6월22일 전시회가 끝나면 곧 그리스로 반환된다. 이 유물은 게티가 소장한 동안 14회의 전시에 나왔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997년 열린 ‘비잔틴의 영광’ 전에 대여되기도 했다.
한편 게티가 약탈된 고대유물을 반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유명한 아프로디테 여신상을 포함한 40여점의 유물을 이탈리아로 반환한 것을 비롯해 그리스에도 여러 점의 고대유물 컬렉션을 반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