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문열, 한강, 김인숙, 김혜순, 황선미, 이승우, 신경숙 작가.
한국이 ‘가장 중요한 손님 국가’인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한 ‘2014 런던도서전’이 8일 런던의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소설가 황석영·이문열·이승우·신경숙·김인숙·한강·김영하,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 작가 황선미, 웹툰작가 윤태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가하고 있는 런던도서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도서전으로, 출판오디오북·TV·영화·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판권과 유통이 이뤄지는 국제 마켓이다. 지난해 2만5,000여 명이 다녀간 런던도서전은 올해 한국을 포함해 61개국 1,500여개 출판사가 참가해 10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주빈국 선정을 맞아 ‘마켓 포커스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이라는 주제 아래 ‘交’(사귈 교)를 컨셉으로 내세웠다. 알에이치코리아, 블루래빗, 여원미디어, 예림당, 교원 등 출판사 10곳과 북잼, 북앤북 등 전자출판업체 7곳 등이 참가하는 비즈니스관과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한국 작가들은 영국 전역 4개 도시 12곳에서 열리는 20여 행사에서 ‘문학적 상상력’ ‘한국 사회의 변화’ ‘디지털 혁신이 한국 문학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의 영문판이 지난달 말 출간되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소설가 이정명은 전시장 외부에서 저작권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또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영국 한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일깨운 아동문학가 황선미는 9일 오전 도서전 조직위가 선정한 ‘오늘의 작가’ 자격으로 한국 문학의 존재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