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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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 전쟁’ 갈수록 진화

2014-04-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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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방 3개는 기본…‘+α’ 서비스 면적 설계·주방은 더 넓게

▶ 임대수익 가능 세대분리형 주목

아파트 ‘평면 전쟁’ 갈수록 진화

현대건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평면도. 다이닝 스위트형은 방 하나와 주방을 터 넓은 주방과 식사 공간을 확보했고, 마스터 스위트형은 수납공간과 드레스룸을 대폭 늘렸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는 ‘평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위축된 분양 시장에서 고객들을 좀 더 사로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노력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평면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 중이다. 베란다에 면해 있는 방 개수가 늘어났고, 베란다 등 서비스면적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자신의 필요에 맞춰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으며 특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의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분화한 아파트 평면을 살펴본다.

■4베이가 대세, 5베이도 등장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대별 아파트 평면도를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이 진화한 부분은 ‘베이(Bay)’다. 베이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나눈 구획을 일컫는 건축용어로, 발코니에서 바라봤을 때 거실과 방 2개가 있다면 3베이다. 1990년대만 해도 2베이가 유일한 구조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나오는 아파트들은 4베이가 기본이다. 경남기업이 현재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84㎡A(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4베이 구조다. 발코니가 넓은 4베이 구조는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거주 공간을 넓힐 수 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만 설치되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전 세대에 적용해 주방의 넓은 작업공간 및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5베이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유승종합건설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선수촌인 구월 보금자리지구에 4월 분양하는 ‘한내들 퍼스티지는’ 전용 94㎡에 5베이를 적용했다.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SK건설이 현재 분양 중인 ‘신동탄 SK뷰파크’ 84㎡는 타입에 따라 최대 49㎡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내에 ‘플러스 알파존’을 넣어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했다.

수납공간은 점점 강화되는 추세다. 반도건설에서 동탄2신도시에 분양 중인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는 주부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수납공간을 다양하게 늘렸다. 84㎡형에는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방 하나를 ‘대형 펜트리공간’(주부멀티공간과 극대화된 수납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또한 화장실 하단 수납장 강화를 비롯해 벽 하나하나 놀리지 않고 수납을 위해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임대수익 가능한 세대분리형 인기

최근 한 아파트에서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세대분리형도 주목받고 있다. 방 1개와 주방, 화장실 등이 별도로 마련되고 일부의 경우 출입문까지 따로 있어 집주인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거주하면서 일부분을 임대하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에겐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다.

건설사마다 새로운 평면 개발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세대분리형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전용 59~84㎡ 중소형에서도 세대분리형 평면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데 84㎡ 전후는 투룸(방2+거실+화장실+주방), 원룸(방1+화장실+주방) 형태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77㎡에서는 원룸 타입이 3개까지 들어가는 세대분리형 아파트도 있다.

틈새평면도 최근 확산되는 추세다. 70㎡나 90~100㎡ 등 과거에는 없었던 어중간한 면적의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넉넉한 서비스 면적과 공간구성으로 한 단계 높은 주택형의 면적과 구조를 가질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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