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를 비롯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한인은 물론이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401(k) 또는 베리어블 생명보험을 갖고 있는 한인은 누구나 ‘뮤추얼 펀드’(mutual fund)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뮤추얼 펀드는 공동체 정신의 개념을 도입한 집단 투자형태라 할 수 있다. 이는 소액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하나의 투자펀드를 구성하고 이를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안전도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성공할 경우 단기간에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만만치 않은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반면에 그만큼의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뮤추얼 펀드도 근본적으로 주식시장의 동향과 맥을 함께 하게 마련이어서 주식 폭락 때에는 가치가 하락하게 마련이다.

지난 수년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해 손해를 본 이들도 있고 생명보험 가운데 뮤추얼 펀드에 투자되는 ‘베리어블 보험’(variable)에 가입한 분들은 거의 대부분 현금가치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그 하락폭은 주식 가치에 비교하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뮤추얼 펀드는 여러 가지 종류의 펀드로 이루어진다. 이 중에는 안전한 정부 채권이나 모기지 펀드로 이루어진 펀드에서부터 부동산 펀드, 금융 펀드, 주가변동이 심한 하이텍 기업들만 모아놓은 펀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펀드들로 구성돼 있다.

수익성이 높은 펀드는 그만큼 등락의 움직임이 많아 안전도가 떨어지는 반면 적당한 수익이 보장되는 안전성 펀드는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런 뮤추얼 펀드는 주로 보험회사 또는 투자회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각 회사마다 수십 명의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하루 종일 머리를 싸매고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고객들의 구좌를 관리한다.

만일 누군가가 1만달러를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면 투자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적게는 2~3개부터 많게는 5~6개의 펀드에 돈을 나누어 투입하게 된다. 각 펀드는 동일한 성격을 가진 수백 개의 기업체 주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한 회사가 망한다고 해서 커다란 타격을 입지 않는다. 바로 이런 특징 때문에 오늘날 자녀들의 학자금 계획이나 은퇴계획의 투자수단으로 뮤추얼 펀드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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