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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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지 보드가 발표한 ‘새로운 SAT’

2014-03-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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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김

칼리지 보드는 3월 첫째 주에 앞으로 개정될 SAT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칼리지 보드와 ACT사는 대입 표준고사 시장을 가르는 두 개의 주요 경쟁사이다. ‘Common Core State Standards’(공통 학습기준)의 발표 이후, 이 두 경쟁사는 새 교과 기준에 맞는 시험을 만들기 위해 발 빠른 대처를 시작했다.

시장은 앞으로 몇 년간 ACT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ACT와 SAT를 모두 치르거나, 아예 ACT만 치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하여 SAT 측에서는 공통 학습기준를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데이빗 콜먼(David Coleman)을 칼리지 보드의 회장으로 스카웃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SAT가 공통 학습기준에서 강조하는 스킬들을 더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이러한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들어갔다. 새로워지는 SAT는 기존 SAT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분석적 사고능력에 포커스를 두기는 하되, ACT가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 역시 포함하는 형태의 시험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워지는 SAT의 주요 변화

▲대상: 현재 9학년 및 그 이하 학생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학년 이상 학생들은 기존의 SAT 시험을 치르게 되며, 이들이 치르게 되는 SAT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게 된다.

▲시기: 새로운 SAT는 2016년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새로운 SAT의 변화를 반영하는 개정되는 PSAT는 2015년 10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2016년 봄부터 새로워지는 SAT를 치를 예정인 학생들은 2015년 10월에 시행되는 PSAT를 치러보는 것이 좋다. 새로 바뀌는 시험 내용에 미리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시험시간과 점수: 새로워지는 SAT는 이전의 1,600점 만점 스케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에세이는 선택사항이 되어 따로 채점하게 된다. 시험은 3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50분짜리 에세이 시험은 원하는 학생들만 선택하여 보게 된다.



■시험 내용 및 변동사항

▲새로운 항목: 현재 SAT는 리딩, 라이팅, 그리고 수학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SAT의 경우는 두 개의 주요 영역으로 나눠진다. 수학 및 지문 근거 읽기/쓰기의 두 영역으로 구분되며, 여기에 선택형 에세이 시험이 있게 된다.

▲읽기/쓰기: 학생들은 여러 문단으로 구성된 지문을 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읽은 지문에 대해 문법 및 단어선택 등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이며, 지문에 있는 문단을 근거로 주장과 결론을 추리하게 될 것이다.

<좋은 소식> Sentence Completion, 즉 문장 완성 단어문제가 사라진다. 단어는 이제 지문 안에서 평가되며, 복잡한 단어의 여러 가지 뜻에 초점을 두게 된다.

▲수학: 실생활이라는 컨텍스트 안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풀어내는 기술이 평가될 것이다. 시험 내용은 미적분 선행과정인 프리캘큘러스와 삼각함수까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안 좋은 소식> 계산기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에세이: 50분에 걸쳐서 주어진 문단을 분석하는 글을 쓰게 된다. 자신의 주장을 지지할 근거를 주어진 지문 속에서 찾아야 한다. 에세이 주제는 미리 주어지고 시험에 따라 바뀌지 않지만, 주어지는 지문은 시험마다 달라진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데이빗 콜먼의 설명처럼 새로운 SAT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며, 읽기/쓰기 및 분석적 사고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다만 시험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이후 학업성취를 위해서도 중요한 얘기이다. 특별히 읽기를 많이 하는 학생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모든 시험에서 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처럼 이전 지식이 누적되어 쌓이는 과목 역시 학교 성적에 문제가 있을 때 바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워지는 SAT를 대비하고 또한 이후의 실력까지 대비하는 우리 학생들 모두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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