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공원으로, 비치로, 가족과 행복한 `외출’

2014-03-21 (금)
크게 작게

▶ ■ LA의 훌륭한 피크닉 장소

▶ 가까운 베벌리힐스엔 고급스런 공원들, 팬 퍼시픽 팍은 타운서도 가까워 좋아, 바닷바람 쐬려면 샌타모니카 해변으로

공원으로, 비치로, 가족과 행복한 `외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바닷가에서 즐기는 피크닉은 남가주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큰 혜택이다.

공원으로, 비치로, 가족과 행복한 `외출’

그로브 몰 맞은편에 위치하는 팬 퍼시픽 팍은 레크리에이션 센터, 야구경기장, 바비큐 장소, 피크닉 에리어를 갖춘 도심 속의 휴식처다.

완연한 봄이다. 봄이 우리 곁에 있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따사로운 봄 햇살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요즘 같이 화창한 날씨에는 살벌한 고층 빌딩 숲을 벗어나 탁 트인 잔디밭에 앉아 사랑하는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피크닉이 제격이다. 특히 날씨 좋기로 유명한 남가주에서의 피크닉은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방법.

피크닉을 해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멀리 갈 필요가 없다. LA 한인타운 인근에도 도심 속에 위치한 피크닉 장소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금만 운전하면 바닷가와 공원이 위치해 있다. 가벼운 돗자리에 맛있는 김밥, 음료수 몇 개만 준비하고, 여기에 챙이 넓은 모자와 큼지막한 선글라스만 곁들이면 어디서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LA에서 찾아가기 좋은 피크닉 장소들을 소개한다.


■샌타모니카 블러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바닷가가 있다는 사실은 남가주 주민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 중 하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즐거운 피크닉을 떠나 볼까. 오션 애비뉴(Ocean Ave)의 샌비센테 블러버드(San Vicente Blvd.)로부터 샌타모니카 피어(Santa Monica Pier)까지의 구간에 펼쳐진 샌타모니카 블러프(The Santa Monica Bluffs)는 샌타모니타 팰리세이드 팍(Palisade Park)의 일부로 퍼시픽 오션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경치. 부드럽게 온 몸을 감싸고 지나가는 시원한 바닷바람 속에서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원 내에는 조깅과 산책을 위한 패스와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빌트-인-테이블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오션 애비뉴(Ocean Ave.)의 콜로라도(Colorado Ave.)부터 샌비센테 블러버드(San Vicente Blvd.), (310)458-8644


■포인트 무구 스테이트 팍

포인트 무구 스테이트 팍(Ponit Mugu State Park)은 옥스나드에서 남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 LA에서 찾아가기 가까운 바닷가다. 약 5마일에 걸쳐 암석 절벽으로 이뤄진 바닷가와 모래사장, 모래언덕, 바위투성이의 언덕이 이어진다.

1만5,000에이커에 달하는 스테이트 팍은 보니 마운틴 스테이트 윌더네스 에리어(Boney Mountain State Wilderness Area)의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도 포함되므로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다양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빅 시카모어 캐년에서는 커다란 단풍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이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 좋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포인트 무구 스테이트 팍의 자랑은 시카모어 코브비치(Sycamore Cove Beach)로, 한적한 바닷가 인근에는 피크닉 에리어가 자리 잡고 있어 바닷가 경치를 배경으로 호사스러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식사 후에는 선탠을 즐기거나 다양한 바닷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그저 한가롭게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나들이가 완성된다.

캠핑장 뒤쪽 트레일에는 하이킹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운힐이 있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하이킹을 하기에도 무난하다. 완만한 산등성이를 오르면 발 아래로 넘실대는 새파란 파도와 부서지는 새하얀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물론 텐트 캠핑장과 RV 캠핑장도 찾을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는 제격이다.

캠프 그라운드는 빅 시카모어 캐년(Big Sycamore Canyon)과 톤힐 브룸 비치(ThornhillBroome Beach) 두 곳이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9000 W.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CA 90265, (818)880-0350.


■베벌리 가든 팍

도심 속의 휴양지는 멀리 놀러간 느낌은 안 나지만 간편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피크닉 장소다.

베벌리힐스의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의 팜(Palm) 블러버드와 윌셔 블러버드 사이 1.9마일에 걸쳐 펼쳐진 베벌리 가든 팍(The BeverlyGardens Park)은 LA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유럽식 가든이다. LA의 대표적인 부촌인 베벌리힐스에 위치하는 만큼 공원 관리도 매우 잘 되어 있다.

아름다운 유럽풍의 분수대를 중심으로 떡갈나무로 형성된 산책코스, 선인장 정원 등이 2마일 가까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베벌리 가든 팍은 또한 다운타운 베벌리힐스와 주거지역을 분리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LA 관광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베벌리힐스 사인’이 위치하며, ‘어페어 인 더 가든’(Affaire in the Gardens)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와 전화번호: Santa Monica Blvd. BeverlyHills, CA 90210, (310)285-2537


■베벌리힐스 록스베리 팍

베벌리힐스의 또 다른 공원인 록스베리 팍(The Roxbury Park)은 패셔니스타들의 로망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11에이커의 면적에 아름답게 가꿔진 푸르른 잔디밭, 피크닉 에리어, 어린이들의 놀이터, 잔디 보울링(lawn bowling)장과 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는 모래사장, 테니스장과 야구장, 축구장까지 갖추고 있다. 베벌리힐스 도시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공원에서도 느껴지는데, 바비큐 그릴과 피크닉 에리어에서는 업스케일한 야외모임을 즐길 수 있다.

한편 록스베리 팍 커뮤니티 센터(The RoxburyPark Community Center)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시니어 클래스를 개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점심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 에어로빅으로부터 조각 클래스, 프리스쿨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커뮤니티 센터 내 파티룸도 단체행사를 위해 대여해 준다.

주소와 전화번호: 471 S. Roxbury Dr. BeverlyHills, CA 90212, (310)285-6840


■팬 퍼시픽 팍

한인타운에서 매우 가까운 야외공원으로 그로브 몰 맞은편에 위치한 팬 퍼시픽 팍(Pan Pacific Park)은 LA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꽤 넓은 잔디밭에 산책로와 운동장이 펼쳐져 있는 이곳은 원래는 팬 퍼시픽 오디토리엄(the Pan Pacific Auditorium)이 위치했다고 한다. 1989년 화재로 인해 전소된 뒤 현재는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세 개의 야구경기장, 수영장과 바비큐 장소, 피크닉 에리어를 갖춘 공원으로 거듭났는데, 아침ㆍ저녁 조깅과 산책을 위해 찾는 LA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 7600 Beverly Blvd. Los Angeles, CA 90036, (323)939-8874


<홍지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