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문학자 시각으로 본 동서양의 맛

2014-03-17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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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의 맛

대부분의 서양요리에 사용되는 버터는 우리의 간장·된장·고추장에 해당하는 중요한 요리 재료다. 교회가 육식을 금하는 사순절·금요일엔 사람들이 ‘면죄부’를 부여하면서 까지 찾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불과 500여년 중세 유럽에서는 그리 많이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매운 후추가 대세였고 매운 요리일수록 고급음식 대접을 받았다. 이 책에는 ‘미각’을 키워드로 18세기 문화현상을 파헤친 23편의 글을 모았다.

왜 이 시기일까. 대표 저자이자 저자들이 몸 담고 있는 한국18세기학회의 안대회회장은 이때가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대중화되고 이국적 음식이 세계화되는 시기’ ‘금욕과 절제가 강조되는 분위기를 벗어나 욕망과 소비가 대중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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