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세입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는 봄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78주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금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세가 폭등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원에 근접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9,675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억3,66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격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의 차이는 4,000만원으로 좁혀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주하는 ‘전세 난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 중 서울 전세가격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서울에서 전국으로 전입 인구(147만5,799명)의 23.1%에 해당하는 34만80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