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민구 지휘자 보은음악회’ 훈훈

2014-02-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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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특별후원 성황 개최

▶ LA코리안 필하모닉 창립·지휘 44년, 후배 성악가 대거 출연 가곡 향연, 총영사 감사장 수여 등 박수갈채

‘조민구 지휘자 보은음악회’ 훈훈

보은음악회로 열린 LA코리안 필하모닉의 111회 정기연주회에서 서제나 어린이가 조민구씨 지휘로 동요‘꽃밭에서’를 노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AKPO)의 조민구 지휘자 보은음악회로 개최한 창단 44주년 및 111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23일 윌셔 이벨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본보가 특별후원한 이날 연주회는 1부에서 2009년부터 LAKPO를 이끌고 있는 윤임상 상임지휘자가 ‘박쥐 서곡’을 연주한 데 이어 조민구 명예지휘자가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인 ‘한국 가곡의 향연’을 지휘했으며, 2부는 특별초청된 장기웅 안성 동아방송예술대 교수의 지휘로 진행됐다.

이날 1,200여 객석을 가득 채운 청중들은 팔순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가곡의 향연을 지휘하는 조민구씨의 모습에 박수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으며, 조씨는 “수십 년간 동고동락해 온 재미교포들에게 선사하는 ‘보은음악회’라는 마음으로 지휘했다”며 오랜 만에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이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정희의 ‘그리운 금강산’, 바리톤 장상근의 ‘산촌’, 테너 김원재의 ‘박연폭포’, 숭의여성합창단의 ‘내 마음’ 등 LA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들이 우리 가곡을 선사했다. 특히 청각장애를 딛고 무대에 오른 테너 남상필은 ‘선구자’를 열창해 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는 ‘코리안 아메리칸 드림 판타지’(박정화 작곡)에 이어 소프라노 조현주와 테너 최왕성의 ‘기도’, 소프라노 노혜숙과 주광옥의 ‘보리밭’, 3테너(오위영, 박재웅, 길선욱), 이화 보컬앙상블, 그리고 서제나 어린이가 동요 ‘꽃밭에서’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와 함께 다큐 영상을 통해 미주한인 역사와 LAKPO의 활동내역이 자세히 소개되었고, 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44년 동안 창립자와 지휘자로 활약해온 조민구씨에게 공로장을 전달했다. 또 중앙고등학교 한국 총동문회장인 정몽준 국회의원의 축사 대독, 미셸 박 스틸 가주조세형평국 부위원장과 신연성 LA 총영사의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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