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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의 아픔’ 거리 퍼포먼스

2014-02-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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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젊은 연극인들, 내달 1일 맨하탄서

‘위안부의 아픔’  거리 퍼포먼스

3월1일 맨하탄 볼링 그린팍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거리 퍼포먼스를 펼치는 한인 젊은이들이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3.1절을 맞아 일제 강점기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국인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퍼포먼스가 맨하탄 거리 무대에 오른다.

뉴욕의 한인 젊은 연극인들이 3월1일 오후 5시50분 맨하탄 볼링 그린팍(Broadway&Whitehall st)에서 ‘12월32일-빼앗긴 세월’(December 32-Stolen Youth)란 제목의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위안부로 끌려가 아픔을 겪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아름다운 동네에 살고 있던 한 소녀가 공장에서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에 속아 위안소로 끌려간 뒤 모진 고통 속에서 광복을 맞이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 고향에 돌아오지 못하고 외로이 고향을 추억한다는 내용으로 25분간 꾸며진다.


브루클린칼리지에서 연극을 전공하는 황승현 씨가 기획, 연출했고 20여명의 예술가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한인들이 모여 각자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해 만들어졌다.

12월 32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빼앗긴 꽃다운 소녀시절을 상징적으로 의미한다는 게 주최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일본은 과거 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함께 아파하면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공연문의: December32team@gmail.com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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