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리에 ‘아르스날’로 유명 소나무작가협회 20명 참가
▶ LA 한국문화원 3월14일 개막
권순철의 작품 ‘얼굴’(2010).
홍일화의 작품 ‘평범한 초상’(2014).
재불 한국작가들의 단체인 ‘소나무작가협회’가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에서 3월14일부터 22일까지 작품전을 갖는다.
소나무협회는 23년 전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한국 아티스트들이 결성한 예술가 교류단체로, 현지 한인작가 사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아오면서 외국작가들과 다양한 작품활동과 교류를 벌이고 한불 문화교류에도 큰 기여를 해온 단체다. 매년 정기전 및 기획전을 프랑스, 한국,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가주에는 2009년 LA 한국문화원에서의 그룹전을 통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아르모니 #2’(Art’Monie #2)로 예술(Art)과 조화(Harmony)의 합성어다. 참여작가는 권순철, 한홍수, 박우정, 장영진, 홍일화, 윤혜성, 신혜정, 박인혁, 임태완, 김명남, 김현숙, 손광배, 노치욱, 박수환, 이종왕, 바바라 유수자 한, 한정희, 김영희, 신현덕, 손승덕 등 20명.
1991년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25명의 한국인 작가들에 의해 창립된 소나무협회 멤버들은 파리 남서쪽 이씨레뮬리노시에 위치한 거대한 군수용품 공장을 터전으로 삼고 공장을 46개 아틀리에로 분할하는 작업에 돌입, 1992년 2월 전시장이 포함된 거대한 아틀리에를 개관했다.
‘아르스날’(Artsenal, 예술 Art와 병기창 Arsenal을 조합한 신조어)이라고 불린 이 아틀리에는 23개는 한국작가들에게, 나머지 절반은 외국작가들에게 배분되어 다양한 종류의 실험적 작품들이 만들어지면서 일대를 대표하는 예술인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세계 곳곳에서 온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작업들이 이루어졌고 작가들이 한 장소에서 작업하고 함께 전시하며 자연스럽게 국제교류가 이루어졌으며, 전시장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시는 대중에게 무료 공개되어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점차적으로 프랑스의 명소가 된 아르스날은 뤽 베송의 유명한 영화 ‘니키타’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2002년에 도로확장으로 헐리기 전까지 아르스날은 수많은 전시를 대외적으로 선보였으며 지금까지 11개국 150여명이 소나무회에서 활동, 80여명의 한국작가가 파리와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일부 작가들은 이씨레뮬리노 철교 아래의 아틀리에로 이전하여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아틀리에를 개방하여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고 있다.
소나무협회는 2008년 소나무 작가상을 제정해 현지 미술사회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또 2005년에는 이씨레뮬리노시가 서울 구로구와 자매결연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06년 한불 외교수교 120주년에 양국의 교류가 화려하게 꽃피도록 돕는 등 민간외교 역할도 하고 있다.
전시회 개막식은 3월14일 오후 6시30분.
LA 한국문화원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문의 (323)936-3014(최희선)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