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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하우스서 개막
메트 오페라의 새 시즌 개막작인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사진제공=메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시작, 6개 신작 등 총 26편 공연
소프라노 홍혜경 ‘카르멘’. 테너 이용훈 ‘돈 카를로’출연
춤.노래 강조된 ‘매리위도우’등 다양한 연령층 장르 무대에
테너 이용훈과 소프라노 홍혜경이 세계적인 오페라단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4~2015 시즌 무대에 오른다,메트 오페라는 새시즌 작품으로 오는 9월 링컨센터 메트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피가로의 결혼’ 을 시작으로 새로 제작한 신작 오페라 6개 작품과 기존의 레퍼토리 작품 등 모두 26편을 공연한다.
올해도 젊은층 관객을 비롯 연령층을 고루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장르의 오페라들이 새 시즌을 장식한다. 신작들(New Productions)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프란츠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 존 아담스의 ‘클링호퍼의 죽음’(The Death of Klinghoffer)과 로시니의 ‘호수의 여인’(La Donna del Lago)>, 차이코프스키의 ‘이올란타’(Iolanta) 등이 뉴욕 관객들을 만난다.
오프닝 나잇을 장식할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2013~14 시즌작 ‘이고르 왕자‘의 스타 ‘이다 아브드라자코프가 피가로로 노래하고 메트 오페라 음악감독인 거장 레임스 레바인이 지휘봉을 잡는다.
레바인 감독은 이 외에도 ‘호프만의 이야기’(오펜바흐), ‘에르나니’(베르디), ‘가면 무도회’(베르디),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바그너), ‘난봉꾼의 행각’(스트라빈스키)을 지휘하며, 메트 오케스트라와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도 갖는다.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메리위도우는 오페라 보다는 춤과 노래가 강조된 스타일인 오페레타에 가까운 작품.
파리에 있는 폰테베드로(가상의 국가) 대사관에서 부유한 미망인 한나의 재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작은 소동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이 작품에서 메트 오페라의 대표적인 프리 마돈나, 소프라노 르네 플레밍과 수잔 그래햄이 미망인 한나로 캐스팅됐다. ‘클링호퍼의 죽음’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살해된 유대계 미국인 레온 클링호퍼의 실화를 그린 오페라로 메트에 초연된다.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리바이벌 오페라로는 비제의 ‘카르멘’과 베드리의 ‘돈 카를로’를 비롯 ‘라 보엠’(푸치니) ‘세빌리아의 이발사’(로시니) ‘돈 지오반니’(모차르트) ‘헨젤과 그레텔’(잉글버트 험퍼딩크)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니제티) ‘맥베스’(베르디) ‘마농’(마스네) ‘라 트라비아타’(베르디) ‘마술 피리’(모차르트) 등이 공연된다.
소프라노 홍혜경은 9월30일부터 11월 1일, 내년 2월 6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16회 공연될 ‘카르멘’에서 비운의 주인공 돈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으로 캐스팅되어 아니타 라티그, 아일린 페레즈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카르멘 역은 메조 소프라노 아니타 라크벨리쉬빌리와 엘레나 가란차, 돈 호세 역은 테너 알렉산더 안토넨코, 로베르토 알라냐, 요나스 카프만이 캐스팅됐다.
지휘는 파블로 헤라스-카사도와 루이 랑그레가 맡는다. 홍혜경은 1982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트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1984년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에서 세빌리아역으로 메트 오페라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이후 26년간 200회가 넘는 공연에서 20개가 넘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메트 오페라에서 카르멘의 미카엘라역을 맡은 것은 1996년부터다.
테너 이용훈은 내년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8회 공연될 베르디 작곡 ‘돈 카를로’에서 리카르도 타무라와 타이틀롤로 캐스팅됐다. 지휘는 야닉 네제 세귄이 잡는다.
’돈 카를로’는 2010년 10월 이용훈의 메트 오페라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큰 호평을 받았고 이후 2011년 ‘나부코’, 2012년 9월 ‘카르멘’에서 돈 호세 역으로 메트 무대에 올랐다.<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