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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밀알처럼 모두에게 기억될 것”

2014-02-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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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성은씨 추모 1주기 예배

“한 알의 밀알처럼 모두에게 기억될 것”

추모예배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억하고 있다. <사진제공=순복음안디옥교회>

뇌종양 투병과정에서 존엄사 논란을 일으킨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성은씨<본보 2012년 10월2일자 A1면>의 추모 1주기 예배가 10일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열렸다.

이씨의 부친인 이만호(순복음안디옥교회) 목사가 인도한 이날 예배에는 교인들을 비롯해 임형빈 엘림경로센터 고문 등이 참석해 이씨를 추모했다.

이만호 목사는 “사랑하는 딸 성은이가 하늘나라로 간지 어느새 1년이 됐다”며 “그 동안 함께 기도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은이를 통해 시작된 존엄사에 대한 논란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를 회상했다.


이 목사는 이씨가 사망한 후 그녀의 퇴직금과 조의금 등을 합쳐 불우한 학생들을 돕는 장학기금을 만들었으며, 이후 노인 100여명에게 매일 식사대접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엘림경로센터를 개관했다.

이날 위로사를 맡은 김상태(주님의 교회) 목사는 “하늘나라로 간 이성은 자매는 학업의 길이 막힌 학생들과 여러 노인들에게 길을 열어 줬다”며 “한 알의 밀알처럼 싹이 나고 열매를 맺어 언젠간 꽃이 피는 걸 우리 모두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지하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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