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회장 최윤정씨 선출, 부회장 등 회장단 모두 여성
▶ 그룹전·도자기 웍샵 등 다양한 사업 꼼꼼히 마련
미협의 새 회장단. 아랫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최윤정 회장, 김종성 부회장, 남궁경 회계, 이정미 총무.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가 여성파워로 빛나는 한 해를 맞았다. 미협(KAASC)은 지난 달 1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34대 신임회장으로 최윤정씨를 선출하고, 부회장에 김종성, 총무 이정미, 회계 남궁경씨를 선임함으로써 전원 여성작가들로 구성된 회장단을 출범시켰다.
최윤정 회장은 “올 한 해 선배 원로화가들과 후배 신인작가들이 모두 활발하게 참여하는 미협으로 거듭나도록 임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사가 45년이 넘는 미협은 누적 회원수가 200명이 넘지만 회비를 안 내거나 수년간 연례협회전에 참여하지 않거나 연락이 안 되면 회원자격이 자동탈락되는데, 이 때문에 원로작가들 중에는 본의 아니게 미협을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올해 회장단은 이런 선배들을 다시 모셔다가 협회를 든든히 세우고 새로 들어온 젊은 작가들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술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고 영향을 주고받는데 어른들은 큰 힘이 되고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최 회장은 선후배간 유대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모든 연령대 회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원진은 또한 미주한인사회에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작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예술을 너무 어려워하거나 동떨어진 분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이들은 “캐주얼하게 작품을 관람하고 작가에 대해 질문하고 알아가며 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미협은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여성임원들이라 그런지 벌써 전체 일정과 날짜, 장소, 재원 확보방법까지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세워놓았다.
우선 6월8일 제3회 대학생 공모전의 심사가 있고 이 행사의 예산 확보를 위해 3월에 소품전을 열 계획이다. 또 6월29일에는 매년 김성일 스튜디오에서 여는 도자기 웍샵이, 10월24일부터는 정기회원전이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마지막 행사인 연말 파티와 총회는 12월28일로 예정돼있으며 이 외에도 신입회원 그룹전도 계획중이고, 웹사이트 개보수 작업도 추진 중이다. 참으로 알차고 꽉 찬 한해가 될 것 같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