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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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③ SAT 작문 부분

2014-02-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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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윤 에듀케이션 대표)

SAT의 작문 부분은 크게 쓰기와 문법으로 나누는데 그 성격과 내용은 하나다. 어떻게 보면 작문이 SAT 3개 영역에서 가장 창의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시험채점관 둘이서 2쪽짜리 글을 보고는 글을 전개시키는 능력, 문법적인 식별력, 사상, 가치관, 인생관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문에서 첫 번째의 쓰기부문은 소설, 수필, 정치, 철학, 예술, 종교, 스포츠 등 그간 수험생이 읽은 모든 것을 주어진 주제에 맞는 생각으로 논리적으로 전개시키는 과정이다. 따라서 책을 많이 읽은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많은 내용을 열거하면서 논리적으로 문맥에 맞게 전개시킬 수 있으나 독서량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글을 써나가는데 더디다고 할 수 있다.


그간 필자가 언급한 SAT 필독서인 고전 문학과 뉴욕타임스나 타임지를 잘 읽어왔다면 12점 만점에서 10점은 보장받을 수 있다. 짧게 쓰는 것보다는 길게 쓰는 것이 글쓴이의 의사를 충분이 전달할 수 있어서 좋다. 주어진 과제를 빨리 이해하고 쓰기 전에 무엇을 쓸 것인지 메모하고 가급적 빠른 속도로 쓰고 쓴 다음에는 문맥이 맞았는지 문장의 흐름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작문 시험은 문법적인 요소보다는 주로 글의 짜임새를 보기 위함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주제가 주어졌다고 하자. 사람의 일상생활을 구속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자유방임 형태가 좋은가 하는 것을 선택해서 쓰라는 문제가 주어졌다고 하면 독서량이 많지 않은 학생들은 자기의 의견을 서술하는데 있어 문장의 문장의 길이가 간결해 질 수 밗에 없다. 인간의 자유방임과 가치를 중시한 작가로는 사르트르를 들 수가 있는데 독자가 자유방임을 주장하는 경우에 사르트르 같은 자유방임적인 작가의 소설이나 수필을 많이 읽었다면 자유자제로 긴 문장을 통해 자기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다.

두 명의 채점자가 보는 것은 글의 흐름에서 자기의 생각과 인용한 부분을 어떻게 도출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서 고전을 많이 읽은 사람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많은 내용을 전개한다. 문법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품사다. 품사는 많은 문장에서 서로 다르게 각각 적용되기 때문에 고전을 많이 읽었다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고전의 장점은 속어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문제작은 속어가 많다는 것인데 이는 문법적으로 크게 도움이 안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고전은 문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고 고급 영어를 많이 구사한다. 이 문법에서는 수험생이 시험에서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품사인데 이는 문장이 간결하기 때문이다. 이는 문장 5형식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인데 큰 난이도는 없다.

주어, 동사, 목적어, 부사의 배열관계, 시제, 식별을 보는 것이다. 문장의 구성을 보면 부사의 비중이 상당이 크다. 즉 부사구, 부사절의 사용범위가 상당히 크다. 부사구, 부사절의 사용 용도를 잘 알면 문장의 뜻을 그만큼 잘 알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부사, 부사구, 부사절을 문장에서 가려내면 문장이 간결해지고 해석이 간편해진다.

또한 특히 우리 한국인에 약한 전치사의 용도도 약 40개가 있는데 암기하는 것이 좋다. 가령 특정 문헌을 이용하려 할 때 According to와 According with가 상당히 식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 전치사의 용도 40개를 암기하면 위의 예를 쉽게 알 수 있고 에세이 쓰기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사실 25분 동안에 2쪽의 에세이를 완벽하게 쓰려면 이야기를 잘 전개시키는 능력과 품사의 식별능력, 그리고 이 전치사의 용도를 잘 알면 빠른 속도로 자기의 생각했던 바를 잘 전개시킬 수 있다.

다음은 문장의 흐름을 보는 것인데 이것의 주된 관점은 글 전체의 흐름을 빠른 속도로 이해하고 단계별로도 이해해야 하며 더 나아가 지금 이 문장의 전과 후에는 무슨 글이 있을 수 있는지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절의 앞부분과 뒤에는 어떠한 글이 나올 수 있는지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문제는 문장의 뜻이 변하지 않고 또한 가장 문법적으로 적합한 답을 고르는 것이다. 여기에서 전 문장을 빨리 읽고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답을 빨리 고를 수 없을 때에는 하나씩 밑줄 친 부분에 넣어서 뜻이 통하는지, 시제가 맞는지, 문법적으로 맞는 것인지를 비교해서 가장 적합한 답을 고르는 것이다. 문장의 문제와 절의 문제도 똑같이 하는데 문장에서 선택하는 문제는 문법과 문장의 구조가 많이 다뤄지고 절에서 선택하는 문제는 다시 잘 쓰여졌는지, 문장과 문장의 조합, 그리고 글의 전개를 묻는 문제다.

참고로 주립대학에서는 이 작문 부분을 입학심사에서 제외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문 부분이 입학심사에 추가된 지 불과 8년의 짧은 기간이라는 점도 이유일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작문이 중요시되고 있고 2005년도에 작문이 추가된 이유도 상위권 대학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쓰기나 문법이나 결국은 하나이고 분리될 수 없다.

왜냐하면 쓰기에서도 문법적인 사항이 고려돼야하고 문법 문제도 문장의 표현 능력을 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이 아니고 한국에서 대학까지 마친 경우에는 문법을 익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주어 다음에 동사가 나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영어에서는 완료형이 있다는 점이다. 완료형과 관련된 답을 고르는 문제가 상당히 많지만 시제와 문맥의 흐름을 잘 파악하면 답을 고를 수 있다.

SAT의 작문, 독해, 수학 등 3개 영역이 언어라는 연결체로 엮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수험생들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646-379-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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