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허브, 지분도 민간에 매각 4조 넘는 신규투자 유치 관건
용산역세권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코레일에 용산철도기지창 부지와 드림허브 지분의 민간매각을 제안했다.
신규 투자자들을 유치해 토지를 재매입한 후 코레일을 배제한 순수 민간사업으로 용산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허브PFV는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긴급 제안’을 최근 코레일에 제시했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지금까지 투자유치 의향을 밝혀온 국내외 투자자들이 코레일의 부지와 지분을 사들인 뒤 독자적인 사업추진을 희망하고 있어 이같이 제안했다”며 “코레일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순수 민간사업으로 꾸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허브가 코레일에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은 용산개발사업에 신규 투자자들이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제안안에 따르면 현재 용산개발사업에 신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모두 2곳으로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로 국내에서도 20억달러가량의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는 N사와 국내에서 호텔과 쇼핑몰을 개발하고 있는 상장기업 S사 등이다.
다만 드림허브는 매입 전제조건으로 코레일 측에 토지가격 재조정을 요구했다. 지난 2007년 용산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민간출자사들은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개발 대상 부지를 8조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서부이촌동이 분리됐고 이에 따라 용적률 인센티브와 한강 프리미엄이 없어진 만큼 토지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개발부지의 감정평가액이 3조8,000억원 정도”라며 “2007년과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 이런 사항을 감안한 토지가격 조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