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으로 표현하는 한글.
LA 한국문화원은 2014년 설맞이 특별 기획공연으로 한국의 밀물현대무용단(예술감독 이숙재)을 초청, ‘천·지·인으로 그려본 한글’이란 제목의 현대무용 공연을 2월5일 오후 7시30분 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개최한다.
우리춤보전회(회장 이병임)와 LA 한국문화원(원장 김영산)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인 우리 글,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몸짓언어을 통한 의사소통을 표현하는 현대무용 공연으로, 해와 달 그리고 음양오행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글창제의 원리를 동화적 상상력과 신체의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천·지·인은 우주의 주장이 되는 삼재원리, 하늘과 땅과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소리 문자인 한글 결합의 원리를 눈으로 보여주고, 자연에 순응하는 진정한 자유인으로서의 자연주의 한글,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 한글, 감성위주의 감각주의 한글을 의미있고 다양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공연은 1장 천(Heaven) 4차원의 공간, 2장 지(Earth)-탄생 그리고 소통, 3장 인(Human)-홀소리 닿소리로 구성되어 하늘의 정기와 땅의 형체가 합쳐서 사람으로 태어나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완벽한 인체의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안무는 이해준, 박희진, 성아름이 맡았다.
또한 공연일 오후 5시30분에는 ‘한글아 놀자’ 웍샵을 개최하여 한글춤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내용의 양질의 한글교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밀물현대무용단은 한국의 대표적 무용가 중 한 사람인 이숙재 단장이 1984년 창단한 이래 300여편의 레퍼터리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글을 주제로 한 ‘한글춤’을 개발, 한글을 21세기 한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키워냈으며 ‘신용비어찬가’ ‘한글누리’ ‘뿌리깊은 나무’ ‘세종은 잠들지 않는다’ ‘한글, 새 천년의 꿈’ ‘움직이는 한글’ 등의 작품으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일익을 담당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세종문화상을 수상과 함께 매년 문화관광부의 한글날 경축행사에 초청공연을 하고 있다.
미 서부지역에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화 가능성을 전망할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창작무용을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사회에 알리고 예술적 깊이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예약해야 한다.
문의 (323)936-3015 (태미 정), 온라인 예약 www.kccla.org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