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조사. 보합 30.2%, 하락은 18.6%
부동산 전문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뉴시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 중 51.2%는 올해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2013년 4분기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로 구성된 모니터링 그룹 86명 중 50%는 올해 주택 매매 가격 동향에 대해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 1.2%의 응답자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0.2%, ‘하락’ 또는 ‘다소 하락’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5%와 15.1%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상승 전망의 근거로 ▲양도세·취득세 감면(29.5%)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27.3%)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 구매 전환(27.3%) 등을 꼽았다.
올해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상승’과 ‘다소 상승’이라는 응답이 각각 8.1%와 58.1%를 차지했다. 전세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66.2%에 달한 셈이다.
‘보합’과 ‘다소하락’ 전망은 각각 12.8%와 20.9%에 머물렀다.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없었다.
또 “전세난이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전문가가 전체의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거래는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평형 위주로 이뤄졌으며, 대형 평형대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으나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경북 지역은 활황,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3분기 소폭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광주·전라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KDI는 건국대학교 부동산·도시연구원과 함께 2011년 3분기부터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금융 전문가, 부동산 중개업자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 시장 모니터링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