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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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의 좋은 때

2014-0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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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지난 주말 셔먼옥스에 있는 40만짜리 타운홈의 오픈하우스에 바이어를 모시고 다녀왔다. 토요일 하루 단지 2시간만 집을 보여주겠다고하여 시간에 맞추어 부지런히 가보니 너무 지저분하고 헐어서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집인데 보러온 이들이 너무 많아 누가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만 할 것 같이 사람이 많이 모였었다.

잘 고쳐만 놓으면 50만달러 이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객에게 소개했는데 그 날로 오퍼만 10개 이상이 들어 왔다고 한다. 지난해 초여름에도 비슷한 경우가 가끔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연초부터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아직 4%대의 낮은 이자율과 앞으로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 주택가격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새로 집을 구입하기에 아주 좋은 때라고 보는 바이어들이 많아서이다.

주택구입의 성수기인 3~4월보다는 바이어들이 많지 않아 경쟁이 적고, 시장에 나와 있는 리스팅이 많지 않아도 비수기인 겨울에 마켓에 나와 아직 매매가 되지않은 집들은, 가격이 비교적 낮기 때문에 적당한 매물만 있으면 집사기에 아주 좋은 때이다.


지난해, 2013년의 부동산 경기를 보면, 오랜 기간의 불황을 지나서 많이 활성화되어 아파트는 물론이고 그동안 높은 공실률 때문에 팔리지 않던 상가도 매물이 없어 걱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특히 일반 주택의 경우 전반기의 턱없이 부족한 매물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들이 서로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었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자 이자율이 오르고 그동안 마켓에 나와 있던 매물이 모두 소진되고 새로 마켓에 나오는 주택의 가격이 높아지며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어 거래건수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올 초부터 그동안 잠잠하던, 집을 찾는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렇다면 2014년의주택시장은 어떨지 궁금하다. 우선 아직도 부족한 매물 때문에 바이어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데 올해는 얼마나 리스팅이 늘어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것이다.

최근에는 숏세일이나 차압주택이 많이 줄어들었고 이미 지난해 지역에 따라 집값이 이미 많이 올랐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최저점을 지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잠잠하던 홈오너들이 앞으로도 집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집값도 지난해만큼은 아니라도 올해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므로 주택가격이 올랐으니 건설사들도 새 집을 더 지을 것이라고 하고,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최고가였던 2006년보다는 집값이 낮아 주택의 수요가 계속되므로, 그 동안 멈춰졌던 신축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작은규모의 건축회사들은 아직은 신규건축에 대한 융자가 활성화되지 않아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상태이라 신규주택의 증가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한다.

또 하나 주택경기가 활성화되는데 가장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가 융자인데 지난 몇년간 융자를 신청하고 부딪치는 문제가, 은행에서 융자 신청자의 크레딧 조사나 필요한서류 등을 요구할 때 기준이필요 이상으로 까다로워서 융자를 받는 것에 크게 부담이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앞으로 융자회사들이나 정부 당국이 이를좀 완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부디 융자과정이 너무 까다로워 집을 장만하는 바이어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수월하게 융자를받게 되기를 바라고 또 앞으로 그렇게 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러니 올해도 완만하게 오르는 집값과 이자율이 동반하여 상승곡선을 보일 터인데 집을 사려는 바이어들은 어느 정도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 또 집을 팔 예정인홈오너들은 언제 집을 시장에 내놓아야 할지 예민한 시기이다. 바이어들은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집을 사려는 적정수준, 즉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고려해야 하고,셀러들은 집을 팔고 옮겨갈계획에 맞추어 결정을 해야할 시기이다.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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