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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쿨’ 찾아낸 후 입학기준 파악하라

2014-01-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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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딩스쿨 지원

▶ 서머캠프 등 통해 토론·발표력 향상, SSAT 문제집 활용 약한 분야 보강, 캠퍼스 직접 방문 후 최종결정 내려야

학교에서 기숙하며 공부하는 보딩스쿨(Boarding School)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높은 명문대 진학률이 주된 이유이다. 보딩스쿨의 아이비리그 진학률은 보통 30% 정도로 일반 학교에 비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보딩스쿨은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동경하는 또 다른 드림스쿨이다. 대부분 남녀공학이고 9~12학년 학생들이 재학하는 고등학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보딩스쿨은 대부분 뉴욕, 뉴잉글랜드 등 동부 지역에 있으며 가주에는 케이트, 웹 스쿨 등이 있다. 입학하기가 웬만한 명문대 들어가기만큼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보딩스쿨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실력을 다지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보딩스쿨 지원방법을 알아봤다.


■ 지원준비

미국에는 약 260여개의 보딩스쿨이 있다. 이 가운데는 역사가 200년이 넘는 곳도 있고 대부분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그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도표 참조)▲계획을 수립한다.


1. 자기 평가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기본적으로 학교 성적(GPA)과 과외활동, 특기 등 보딩스쿨에 입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2. 지원할 학교 선택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낸 뒤 지원이 가능한 곳들을 골라본다. 이는 대학 입시와 유사하다.

실력에 비해 다소 높은 학교, 그리고 수준이 비슷한 학교, 합격이 거의 확실한 학교 등 세 가지 부류로 나누어보고, 점차 범위를 좁혀 나간다.

3. 학교가 원하는 패턴으로 준비한다
학교마다 서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할 예비 학교들을 인터넷을 통해 먼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런 뒤 자신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 나간다. 같은 학생이라도 학교의 취향에 따라서 합격이 될 수도 있고 불합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 예비 SSAT 시험을 치러본다
보딩스쿨 입학사정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SSAT 시험이다. 문제집을 구입해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 참고로 SSAT 시험은 지원할 당시 학년 때 치른 것만 유효하다. 즉 보딩스쿨 9학년 과정에 진학하려 한다면 8학년 때 시험을 치러야 한다.

SSAT는 Secondary School Admission Test의 약자로 ‘중ㆍ고등학교 입학시험’이란 뜻이다.

SSAT는 5~11학년 학생의 영어, 수학능력을 측정하며 영어는 단어, 독해력을 구분하여 측정하고 수학은 일상생활이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간단한 계산문제를 통한 수학능력을 측정한다. 작문섹션은 성적을 평가하지 않으나 해당 학교에 보내진다. 미 동부의 Top 10 Class 사립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SSAT Percentile이 Reading이나 Verbal은 최소한 80% 정도는 되어야 한다.


5. 작문과 토론 실력을 쌓는다
보딩스쿨의 수업방식은 대학과 비슷하다. 토론식이 많기 때문에 발표력도 필수 조건이다.

6. 서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는 것과 함께 학교 지원 때 유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참가하도록 한다. 토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 보딩스쿨의 좋은 점

보딩스쿨은 혼자 생활하는 곳이다. 물론 학교에서 관리와 감독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학생에게 독립심과 책임감을 심어주고, 성숙된 모습을 갖추게 만든다. 또 철저한 시간관리가 몸에 배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각 개인의 숨겨진 재능을 찾아내 발전시키는 데도 보딩스쿨은 적극적이다. 교사 한 명당 학생 수가 많아야 7~8명 정도이니 학생 개개인에 대해 꿰뚫고 있을 수밖에 없다. 부족한 공부를 직접 도와줄 수 있고, 장단점 파악을 통해 가장 좋은 방향으로 안내도 한다.


■ 주의점

1. 인터뷰는 학교와 직접한다
인터뷰는 매우 중요한 절차이다. 학교를 이를 통해 지원자를 파악한다. 인터뷰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나뉠 수 있다.

학교를 찾아가 직접 입학 담당자와 하는 것이 있고, 학교 관계자가 홍보를 위해 지역을 순회할 때 하는 방법이 있다. 또 나머지 하나는 학교의 지역 대표를 통해서이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난 뒤 인터뷰를 하는 것이다. 이는 지원자와 학교 입학 담당자 간의 대화가 한 걸음 진전된 내용으로 이뤄지게 만든다.

2. 학교 방문은 필수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보딩스쿨을 가보지도 않고 결정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직접 가서 눈으로 보는 것과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시설과 과외활동, 위치, 환경 등을 두루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한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것이 현재 재학 중인 학교를 결석해야 한다는 점인데, 보딩스쿨 진학이 목표라면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평일을 이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 방문은 나중에 합격한 뒤에 다시 한 번 하는 것이 현명하다. 4년을 생활해야 하기 때문인데다, 복수의 학교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가장 적당한 곳을 선택하기 위해서라도 이는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3. 여러 학교를 시간적으로 여유 있게 지원한다
명문 보딩스쿨의 합격률은 20% 안팎으로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6개 학교를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공을 들여 지원했다가 어느 학교에도 합격되지 못한다면, 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매우 낙담할 것이다. 어린 아이를 멀리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같은 주에 소재한 두세 학교만 지원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보딩스쿨 지원서는 내용도 복잡하고, 양도 만만치 않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원자가 아직 미성년인 관계로 부모들이 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에세이는 학교마다 서로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4. 학교의 내용이 중요하다
탑 10 정도의 보딩스쿨에 입학하면 명문대 입학이 보장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물론 이 정도의 학교라면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등에 입학한다. 하지만 전체는 아니다. 학교의 명성보다는 자녀가 그 학교의 상위 20% 내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자녀의 재능과 성격 등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한다.

아무리 명문이고, 시스템이 훌륭해도 본인이 따라가지 못하면 결과는 당연히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밖에 없다. 비록 탑클래스는 아니라도 좋은 학교들이 많다. 특히 이런 학교들은 오히려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원이 훨씬 적극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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